▲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한일관계 경색 이전 대부분 일본영화 초청작 선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프로그램과 주요 초청 게스트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프로그래밍 및 게스트 초청 등의 비화도 공개됐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일본 영화의 경우 한일관계 경색 이전 이미 대부분의 프로그래밍이 마무리된 상황이었다며 "며칠 지나 아베 정부에서 수출규제 발표를 했다. 공교롭게도 일본영화에 대한 관심도 지나치게 고조됐다"고 털어놨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부산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일본 상영작 선정을 위해 도쿄에서 5일을 보내는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해서였다"며 "작년 칸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1순위였으나 '파비안느에 대한 진실'을 파리에서 촬영하면서 부산에 오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공교롭게도 황금종려상을 봉준호 감독이 수상했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올해 수상이 선정위원회를 통해 확정됐다"면서 "정치적 노선, 표방하는 가치와 상관없이 그같은 맥락에서 결정됐다. 최근 한일관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심은경 주연의 일본영화 '신문기자'의 경우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무산돼 아쉽게 올해 영화제에서 빠졌다는 후문이다. 

2019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부산 지역 6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월드프리미어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0편(장편 29편, 단편 1편) 등 85개국 303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출신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리사 타케바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로 선정됐다.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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