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지훈.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웰컴2라이프'의 정지훈이 칼날 위에 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2일 오후 서울 상암MBC에서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연출 김근홍, 제작 김종학 프로덕션)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지훈은 극도의 긴장 속에 이번 드라마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정지훈은 평행 세계에서는 임지연과 가정을 꾸리고 딸을 키우는 따뜻한 가장의 모습을 그리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정지훈은 "제가 1998년 그룹으로 데뷔했다 잘 안돼서 2002년에 비로 데뷔했다. 활동한 지 20년이 좀 넘었다"면서 "이제 느낀 것이 '정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없구나', '열심히 해도 시간과 상황이 맞아야 되는구나', '늘 최선을 다하는 건 나의 본분이지' 하는 거였다. 이번 작품은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정지훈은 "제 입으로 배우라고 해본 적은 없지만, 늘 열심히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좀 다르게 해봤다. 내가 지난 몇 년 늘 잘하던 걸 울궈먹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처음에는 감독님께 또다른 저를 찾아내기 전에는 이 작품을 하지 않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이 이야기를 하셨다. '기존 이미지를 아예 없앨 수는 없지만 기존의 한 20%, 나머지 80%는 수련의 길을 택하고 싶다'고"라며 털어놨다.

정지훈은 "최선을 다했으니 되고 안되고는 하늘의 뜻이다 했지만, 저로서는 상업적인 면보다도 '달라진 내 연기가 과연 어떨까'는 부분이 마치 칼날 위에 선 것 같았다"며 "내가 이런 연기를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두려웠다. 지금은 어떤 상업적 평가나 상보다도 현장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친구들, 이렇게 같이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사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밝혔다.

반환점을 돈 '웰컴2라이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55분 방송된다. 2일 오후 17,18회 방송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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