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에 출연한 배우 김소현.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좋아하면 울리는'에 출연한 배우 김소현이 자신을 '혜영파'로 소개했다.

김소현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티비와 인터뷰에서 "조조가 저라면 혜영이를 선택할 것 같다"고 자신이 원하는 삼각 로맨스의 결말을 선택했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 동명의 원작은 '언플러그드 보이', '오디션' 등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어온 만화가 천계영이 2014년 연재를 시작한 인기 웹툰이다.

극 중에서 김소현은 속마음을 숨긴 채 밝은 소녀로 살아온 김조조 역을 연기했다. 원작자 천계영이 드라마 제작이 결정됐을 때 김조조 캐릭터로 김소현을 가장 먼저 떠올렸을 만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원작에서부터 황선오(송강)파와 이혜영(정가람)파로 나뉠만큼 흥미진진한 삼각 로맨스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즌1이 열린 결말로 마무리돼, 이들 삼각 로맨스를 궁금해 하는 시청자들의 시즌2 기대와 관심이 높다. 

▲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에 출연한 배우 김소현. 제공| 넷플릭스

김소현은 "실제 저라면 한 번의 불타는 느낌은 선오에게 있지만, 편안하고 천천히 다가가는 사랑에 더 끌릴 것 같아서 혜영이를 선택할 것 같다"며 "선오의 직진보다는 혜영이의 천천히 다가오는 사랑이 아무래도 더 좋은 것 같다. 그게 더 배려있게 느껴진다. 천천히 상대방의 속도를 맞춰준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소현이 줄곧 '혜영파'를 선언한 탓에 선오 역을 연기하는 송강이 직접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김소현은 "송강 씨가 많이 섭섭해했다. 제가 '혜영파'라고 얘기할 때마다 '왜 난 아니지'라는 얼굴로 보더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서 혜영이를 선택했을 뿐이지, 둘 다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섭섭하셔도 어쩔 수 없다. 저만 그럴 뿐이지, 선오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괜찮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원작 웹툰의 밝은 채도를 뺐다. 원작 웹툰 속 세 남녀의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살리면서도, 인물들이 사는 세계를 현실로 느낄 만큼 충실히 구현했다. 반경 10m 안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알림이 울린다는 독특한 어플 '좋알람'이 중심이 되는 세계 속에서 팍팍한 현실을 사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공감을 자아냈다. 

김소현은 "원작은 좀 더 밝고 긍정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드라마는 결 자체가 조금은 거칠고 어둡고 현실적인 느낌이다. 소재 자체가 '좋알람'이라는 가상의 앱이기 때문에 가상 현실 같은 느김을 살리기보다는 현실적인 세계에 있을 법한 느낌을 주고 싶다고 하시더라"며 "조조가 밝아지려고 하면 감독님이 좀 누르라고 하셨던 것 같다. 톤 자체를 낮춰서 조조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불쌍한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연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좋알람' 앱이 있다면 사용하겠다는 김소현은 "실제로 있다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을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알람'을 깔아서 확인해보자고 하면 저도 깔아서 마음을 확인해보지 않을까"라며 "물론 불안함 마음도 있어서 앱에 의지를 많이 하고, 의존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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