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을 누비며 열일하던 그가 트렁크 두 개를 달랑 들고 외국으로 떠난 게 2012년입니다. 2015년 '나의 절친 악당들'에 출연했을 뿐, 이후 줄곧 해외에 머물며 이따금 우연히 찍힌 사진들만으로 소식을 전해오던 류승범이 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습니다.
류승범은 지난 2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타짜:원 아이드 잭' 시사회에 '전격' 참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공식석상도 4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마구 터지는 플래시 속에 나타난 류승범은 영화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것도 같았고, 여전한 '히피'처럼도 느껴졌습니다. 선글라스 너머로 환하게 웃던 류승범은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플래시가 눈부시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류승범은 '타짜:원 아이드 잭'에서 이름만 대도 알만한 사람은 아는 전설의 타짜 애꾸를 연기합니다. 주인공을 각성시키고 성장시키는 멘토 역할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애꾸는 박정민이 맡은 '짝귀 아들' 도일출은 대번에 알아보고 그가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비주얼부터 범상치 않지요. 처음 '타짜:원 아이드 잭'의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을 땐 '류승범만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니까요. 히피를 연상시키는 긴 머리와 동그란 선글라스부터 자유인의 포스가 폴폴 풍깁니다. 여기에 류승범은 휘척휘척 걷는 걸음걸이며 툭툭 던지는 말투를 더해 이전 '타짜' 시리즈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멘토 캐릭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덕분에 애꾸는 유머와 여유에 한스러움이 묻어나는 인물로 태어났습니다.
그뿐일까요. 이기는 판만 설계한다는 전설의 타짜란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사실 애꾸는 극중 눈 돌아가는 기술이나 자신의 필승법을 '하나도' 안 보여줍니다. 선문답같은 몇마디 를 툭툭 던지며 가볍게 움직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애꾸를 의심하고픈 마음이 전혀 안 듭니다. 그야말로 배우의 힘. 대사와 몸짓, 그리고 류승범이란 배우의 존재감만으로 완성해 낸 무적의 타짜. 배우 류승범의 존재감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배우 류승범을 조금만 더 자주 보고싶어지는 이유입니다.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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