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투게더. 출처ㅣKBS '해피투게더'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KBS 예능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간판 예능 '1박2일'의 잠정 제작 중단에 이어 장수 예능 '해피투게더'는 연일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29일 밤 방송된 '해피투게더4'는 시청률 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간신히 3%대에 진입했지만 하락세를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 15일 시청률은 2.7%로 김고은, 정해인이 출연했지만 '해피투게더' 방송 역사 19년을 통틀어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그 다음 주인 22일 방송분은 2.5%로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기까지 했다.

매 시즌 색다른 코너로 인기를 모았던 '해피투게더'는 시즌4 개편 이후 시청자 이탈을 막지 못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를 하는 잔잔한 토크로만 구성되면서부터 '뻔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트렌드를 선도해야 할 예능프로그램이 트렌디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면서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채널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시청률이 의미없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 작은 파이 안에서도 눈에 띄게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 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피투게더' 자체가 화제성에서 동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1박2일. 출처ㅣKBS

또한 간판 예능인 '1박2일'은 간신히 폐지를 면하고 새 시즌 기획에 돌입했다. 앞서 '정준영 단톡방' 사건을 비롯해 여러 논란들이 불거진 프로그램이기에 비난 여론이 폭주, 지난 3월 '잠정 제작 중단'으로 일단락 된 상태였지만 새 판으로 방송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KBS는 "초심으로 돌아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예능 부활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출연진 등은 그대로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새 판'이어야 하는만큼 기존 출연진들이 고스란히 나오기에도 부담이 크고, '1박2일'에 생긴 부정적 이미지 탓에 웬만한 스타들도 선뜻 합류를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렇듯 KBS 대표 예능들이 역대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과연 하락세를 이어갈지 환골탈태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앞으로의 개편 방향이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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