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인기가요'를 실시간 방송 중인 'SBS 케이팝 클래식' 채널.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인기가요' 지난 방영분을 실시간 스트리밍하고 있는 유튜브 'SBS 케이팝 클래식' 채널이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케이팝 클래식'은 지난 8월 6일 1999년에 방송된 SBS '인기가요' 방송을 라이브 스트리밍하기 시작, 3주 만에 동시 접속자수 2만 2000명을 돌파했다.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온라인 플랫폼 시청자수 추이와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아프리카 도우미에 따르면 'SBS 케이팝 클래식'은 29일 기준 실시간 라이브 유튜브 채널 시청자수 4위를 기록했다. 

'SBS 케이팝 클래식'은 방송 직후부터 '추억의 노래를 생생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누리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이돌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10·20대에게는 과거의 케이팝 명곡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고, 그 시절을 함께한 30·40대에게는 90년대를 빛낸 가수들을 추억하고 감정을 나누는 '추억의 장'이 됐다. 특히 90년대를 목도한 30·40대에게는 '온라인 탑골공원'이라고 불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BS 케이팝 클래식'에서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의 스타들과 무대들을 만나볼 수 있다. H.O.T.를 비롯해, S.E.S., 지오디, 핑클 등 우리가 사랑했던 1세대 아이돌부터 클론, 구피, 스페이스에이 등 시대를 풍미했던 댄스 가수, 김정민, 조성모 등 불멸의 발라더들까지, 다시 봐도 반가운 90년대 명곡과 현재 톱스타들의 풋풋한 무대는 화면 앞으로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김민희, 김소연, 김진 등 '인기가요' MC를 거쳐간 스타들의 신인 시절을 확인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함께 감상하며 나누는 대화 역시 인기 요인 중 하나다. 29일 아프리카 도우미 기준 'SBS 케이팝 클래식' 채팅 입력 수는 13만 6000여 건으로 유튜브 채널 내 1위를 차지했다. 

채널 인기에 따라 운영자 역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29일 라이브 스트리밍 오류에 빠르게 대처했고, 계속되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응대하는 등, 센스 있는 채널 운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SBS 케이팝 클래식' 채널 운영자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생각과 반응을 알 수 있고 재치 있는 멘트들이 많아 앞으로도 더욱 매력적인 채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라이브 방송 중 욕설이나 무분별한 비방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도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잘 지켜주고 계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현실적으로 24시간 계속 관리가 어렵고 많은 분들의 요청에 빠르게 응답해드리기 어렵지만 '방장', '시삽', '공원 관리자' 등으로 애정을 가지고 불러주셔서 감동했다"고 밝혔다. 

'인기가요' 라이브 스트리밍은 2020년 SBS 창사 30주년을 맞아 디지털 기술과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시청자들에게 SBS 인기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1999년-2000년인 밀레니엄 시대의 콘텐츠가 레트로 열풍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이 시기의 음악, 의상, 인물 등 문화 전반을 느낄 수 있는 'SBS 인기가요'를 첫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시작했다는 후문. 당분간은 1990년말-2000년초 위주로 라이브 방송을 계획중이지만 향후 점차 연도를 확대하고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요청 가수나 신청곡, 특별무대 등을 개별 클립으로 업로드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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