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경찰에 출석한 양현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상습 도박 및 환치기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양 전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단정한 블랙 슈트 차림으로 포토라인에 선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뒤 청사로 들어갔다.

양 전 대표는 이날 해외 원정 도박 및 환치기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양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및 소속 가수의 마약 수사에 관여했다는 등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처음이어서 많은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양 전 대표 출석 하루 전날인 28일에는 승리가 출석해 해외 원정 도박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이날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여 지난 오후 10시 15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승리는 도박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양 전 대표가 해외에서 원정도박 및 환치기를 했다는 첩보를 경찰청으로부터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알린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체류하며 현지에서 돈을 빌려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이용해 도박 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환치기'는 불법 외환거래 수법으로, 경찰은 양현석이 이러한 수법으로 약 13억 원의 도박 자금을 사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YG 미국법인의 회사돈을 도박자금으로 끌어다 썼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에 계좌 자료를 요청했으며, 지난 17일 마포구 합정동 YG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양 전 대표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부터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서울의 한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대상으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이날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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