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엑스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엑스원이 논란을 딛고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엠넷 '프로듀스X101'을 통해 결성된 엑스원은 지난 27일 첫 미니앨범 '비상: 퀀텀 리프'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출격했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 데뷔 프리미어 쇼콘(쇼케이스+콘서트)를 열고 1만 8000명의 원잇(공식 팬클럽)을 만났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선배그룹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처럼 엑스원은 시작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데뷔곡 '플래시'는 28일 오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멜론 외에도 지니, 벅스, 엠넷,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석권했다. 팬덤의 척도인 음반 판매 역시 '역대급'이다. 발매 당일인 27일 하루 동안 27만 장에 육박하는 음반을 팔아치우며 신인 보이그룹 초동판매량 신기록도 예고하고 있다. 

해외도 들썩이는 중이다. 아이튠즈 K팝 앨범 차트에서는 공개 직후 전 세계 19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데뷔곡 '플래시'는 K팝 차트 톱100에서 3개국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 팬들도 주목하고 있는 엑스원의 위치를 증명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반나절 만에 조회수 480만(28일 오전 기준)을 돌파하며 국내외 인기를 확인시켰다. 

▲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엑스원. 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화려한 시작에도 엑스원의 활동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엑스원을 배출한 엠넷 '프로듀스X101'은 결승에서 연습생들의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제작진이 투표 조작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포착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터라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엑스원의 지상파 데뷔 무대를 잠시 미뤄둔 상태. 

논란 속에 활동을 이어가면서 엑스원을 보는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다만 악재 속에서 가요계에 데뷔한 엑스원이 논란을 딛고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엑스원 멤버들은 데뷔 쇼콘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리더 한승우는 "정말 감사하다. 사랑에 보답해 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함께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터뜨렸다. 송형준 역시 "원잇분들 늘 단단한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다 원잇분들 덕분"이라고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이런 큰 무대에서 데뷔하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성장을 약속했다. 

과연 엑스원이 자신들의 약속처럼 팬들과 함께 '꽃길'만 걸을 수 있을까. 어려움은 있지만 좋은 시작임에는 분명하다. '프로듀스X101' 연습생에서 정상급 아이돌로 도약하고 있는 엑스원의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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