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찬바람과 함께 찾아온 사랑이야기, '유열의 음악앨범'이 가을멜로의 부활을 알릴까.

28일 개봉한 '유열의 음악앨범'은 개봉 전날인 27일 오후 10시4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기준 사전 예매량 10만 장을 돌파했다. 28일 오전 10시 기준 예매율은 31.3%로 1위. 예매 관객수는 11만 명을 넘겼다. 멜로영화가 예매량 10만 장을 돌파한 것은 '유열의 음악앨범'이 최초로, 706만 관객을 기록한 역대 멜로영화 최고 흥행작 '늑대소년'(2012)이 기록한 개봉당일 예매량 4만1365장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으스스한 공포물 '변신'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홉스 앤 쇼', 재난영화 '엑시트' 등이 여름 끝물의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판도 변화는 시간문제다. 낮아지는 기온과 함께 짙은 감성을 내세운 영화들이 사랑받곤 하는 법이지만, 흥행하기 힘들다는 푸념 속에 한국산 멜로가 극장에서 만나기조차 어려운 장르가 된 것이 사실. 반가운 멜로 '유열의 음악앨범'에 더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가 배경인 레트로 감성멜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섬세한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사랑받은 정지우 감독, 배우 김고은과 정해인 등 사랑이야기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과 배우가 뭉쳐 사려깊은 멜로를 완성해냈다. 지난해 손예진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촉촉한 감성을 자극했던 제작사 무비락이 또한 제작을 맡았다.

여름을 마무리하고 추석을 준비하며 잠시 숨을 고르던 극장가는 핫스타들이 그려낸 사랑이야기를 반갑게 맞이했다. 마침 28일은 문화의 날. 오랜만에 찾아온 감성멜로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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