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2시 '날라리' 컴백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선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선미가 약 5개월 만에 신곡 '날라리'로 컴백하며 5연타 흥행을 노린다.

선미는 27일 오후 2시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새 싱글 '날라리' 쇼케이스를 열고 "'사이렌' 이후 1년 만에 공식적으로 무대를 선뵈는 것이라 긴장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선미는 "연차가 조금 됐음에도, 항상 '가시나' 때도 '주인공' 때도 '사이렌' 때도 지금도 이렇게 매번 관심을 주셨다. 그런 점에서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어깨가 무거워진다"며 새 앨범에 대한 책임감을 보였다.

'날라리'는 선미가 지난 3월 북미, 멕시코 투어 중 영감을 얻어 작업한 자작곡이다. 곡 전반을 주도하는 댄스 홀과 라틴 풍의 이국적인 사운드 위로 쏟아지는 거침없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태평소 가락을 전면에 내세워 한국만의 바이브를 믹스 매치해 독특한 매력을 담아냈다.

▲ 27일 오후 2시 '날라리' 컴백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선미. ⓒ한희재 기자

선미는 "갑자기 '날라리'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놀때 놀 줄 아는 느낌이었다. 검색을 해보니 풍물놀이에서 태평소다. 음악적으로도 쓰기 좋은 소스였다"며 "이전곡들과는 '날라리'가 다른 분위기다. 지금은 처음부터 끝까지 발랄하기도 하고 발칙하기도 한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티저에 사용된 나비 메타포에 대해서는 "나비를 빗대서 표현한 메시지인데, 나를 얽매고 있던 껍데기를 벗어던진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나의 첫 걸음이 아닌 첫 움직임이다. 나의 향기를 남겨놓을 테니 나를 따라와달라는 메시지다. 나비를 상상하며 썼다. 결국에는 그게 저의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선미는 '날라리' 가사에서도 사랑보다는 자아에 대한 성찰을 선택했다. 그는 "현대인들이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이 보인다. 저는 그것이 자아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저는 그 사람들한테 내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 싶고. 또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들려드리고 싶어서 조금 자아에 대한 주제에 충고를 한다기보단 아픔을 알아주고, 공감하려 한다"고 말했다.

▲ 27일 오후 2시 '날라리' 컴백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선미. ⓒ한희재 기자

선미는 이번 활동을 짧고 굵게 끝내고 바로 다음 앨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날라리'가 또 한 번 세글자 제목으로 '흥행 공식'을 따르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소리가 있었지만 "정말 몰랐다"며 "다음 곡은 다섯 글자다"라고 본의아니게 스포일러까지 내놓기도 했다.

선미는 "대중성과 아티스트 본인의 색깔, 이 중간점이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만약에 변화를 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괜찮을까요?'라고 곡을 하나 써서 가져가서 묻는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변화를 해야 하는 단계구나'라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지금이 그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고민이 많다. '날라리' 활동 마치고 다음 앨범이 또 나올 것이다. 되게 도전적이고 모험적일 수 있다. 또 다른 변화일 수도 있다. 그건 아마 대중이 판단해주시겠지만, 변화에 대해 두렵거나 망설인다거나 그렇진 않은 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례적인 여성 솔로로서의 월드투어, 그리고 자작곡 연타석 흥행으로 성장해나가는 선미는 스스로의 작업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선미는 "이번 곡은 디제이 프란츠와 공동작업을 했다. '사이렌' 때도 그렇게 작업을 했다. 공동작업이라는 것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일반적이다. 한 곡이 완성되려면 트랙이나 탑라인, 가사, 다른 여러 부분이 필요하다. 저는 사실 이 작업들이 되게 분업화되고 전문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지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음악시장이 되게 변화가 빠르다. 그래서 트렌드를 알고, 앞서가려면 분업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아이돌이니까 '이름만 얹는 것이다. 숟가락만 올리는 것이다'라는 말이 정말 속상하더라. 그래서 SNS에 글을 올렸던 것이다. 지분은 항상 같았다. '사이렌' 때도, '날라리' 때도. 저는 탑 라이너다. 멜로디 전체를 담당하고, 가사를 담당한다. 디제이 프란츠는 트랙을 담당한다. 그래서 항상 공동 작업을 한다"고 분명하게 강조했다.

▲ 27일 오후 2시 '날라리' 컴백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선미. ⓒ한희재 기자

끝으로 선미는 "다음 곡은 다섯 글자라고 말씀드렸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뵐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활동이 또 짧다. 2주 정도 할 계획이다. 제가 또 팬들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 올해 정말 안 쉬고 '덕질'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날라리'와 함께 새로운 컴백까지도 예고해 기대를 더했다.

선미의 '날라리'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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