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홍진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 뮤직케이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과 관련해 첨예한 입장대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가 입장을 꺼내놓으며 소속사 측이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26일 홍진영은 자신의 SNS에 "말도안되는 허위 주장들이 떠도는 상황을 견뎌내는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몇백배 더 힘이 들었다"며 "뮤직케이 측이 언론사에 적극적으로 뿌린 보도자료 대응은 별로 놀랍지도 않다"는 2차 입장문을 게재했다. 

홍진영은 이어 "제가 오랜 세월 함께 한 회사와 결별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믿어 왔던 사람들이 저를 속이고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회사를 떠나고자 한 이유를 밝혔다. 

▲ 가수 홍진영. ⓒ곽혜미 기자
이어 홍진영은 "연예인이라는 제 직업적 약점을 이용했다"며 "'그동안 얼마를 벌었다' '가족과 사업을 하려 본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는 등 본질과 다르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홍진영은 "제가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홍진영은 "제가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서로간에 당연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 같이 갈 수는 없더라도 그 동안 저를 속이고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안 받을 용의도 있다, 원한다면 계약을 맺어 그 쪽이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돈에 눈이 멀었다'는 식의 흐름에 분노를 터트렸다. 

끝으로 홍진영은 "회사의 잘못은 모두 법원에 증거로 제출이 됐으며, 앞으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 더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으나, 허위 사실 유포에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ㅣ홍진영 인스타그램
앞서 홍진영은 23일 SNS에 폭로글을 게재하며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이 있었다"고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날 뮤직케이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홍진영의 주장을 반박했다. 뮤직케이엔터테인먼트 측은 "데뷔 당시부터 현재까지 홍진영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 의무를 이행했다"며 "평균 연 90일 이상 휴식을 취했으며, 2019년 상반기에도 52일을 휴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속계약 갱신마다 홍진영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수익분배율을 높였다"며 " 홍진영은 지난 5년간 1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받을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뮤직케이 엔터테인먼트 측은 또한 "법무법인을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성심껏 소명했으나 홍진영은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통지를 보냈으며 이는 전혀 효력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홍진영이 SNS에 게재한 입장문 전문이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글을 올리고 난 이후 너무나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주말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말도안되는 허위 주장들이 떠도는 상황을 견뎌내는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몇백배 더 힘이 드네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공감, 지지가 없었다면 지난 주말조차 버텨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오지 않기 위해 그동안 뮤직케이 측과 공문을 주고 받으며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가 매번 물거품이 되었던 만큼, 뮤직케이 측이 언론사에 적극적으로 뿌린 보도자료 대응은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

제가 오랜 세월 함께 한 회사와 결별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믿어 왔던 사람들이 저를 속이고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인데, 연예인이라는 제 직업적 약점을 이용해 회사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제가 그 동안 얼마를 벌었다느니 제가 가족들과 사업을 하려고 본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는 등과 같이, 본질과 거리가 있는 이야기들, 나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힙니다.

그래도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회사라 법적인 조치까지는 가고 싶지 않아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해결을 해 보려 했는데, 그래서 저의 변호사를 통해 상대방 변호사인 로펌 세종과 협의를 했던 것인데, 이제 그 내용마저 왜곡을 하고 있네요. 제가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믿었던 회사에 배신당한 충격에, 더 이상 누군가를 믿고 다시 기획사에 들어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고, 제가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서로간에 당연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 같이 갈 수는 없더라도 그 동안 저를 속이고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안 받을 용의도 있다, 원한다면 계약을 맺어 그 쪽이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마치 제가 돈에 눈이 멀어 가족 소속사를 차리기 위해 계약을 해지한 것인 양 진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얘기한 것도 분명 회사가 명백한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자신들과 친분이 있는 언론을 이용하여 저를 상처 낼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최소한의 마지막 제 배려였습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으나 회사가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들이 모두 법원에 제출이 되었고 앞으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뮤직케이측에서 계속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저와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이미 “가족 소속사”와 같은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며, 향후에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제 처지를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두렵고 외로운 제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시고, 함께 마음 아파해주시는 한분한분, 제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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