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안녕 베일리'의 헨리와 캐서린 프레스콧. 출처|스틸컷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만능 엔터테이터 헨리의 할리우드 데뷔작, 영화 '안녕 베일리'가 베일을 벗었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CGV용산에서 영화 '안녕 베일리'(A Dog's Journey, 감독 게일 맨쿠소)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안녕 베일리'는 프로환생견 ‘베일리’의 유쾌한 견생 N차 미션을 그린 영화. 52주 동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른 인기 소설이 바탕으로, 인간과 강아지 사이의 애틋한 유대를 그려내며 진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따뜻한 감동을 전한 영화 '베일리 어게인'(A Dog's Purpose, 감독 라세 할스트롬)의 속편이기도 하다.

▲ 영화 '안녕 베일리'의 헨리와 캐서린 프레스콧. 출처|스틸컷
특히 '안녕 베일리'는 2008년 슈퍼주니어 M으로 데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랑받은 아이돌 가수 출신 만능 엔터테이너 헨리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주목받았다. 유쾌하고 '멍뭉미' 넘치는 매력으로 대중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헨리는 '안녕 베일리'에서 주인공 씨제이(캐서린 프레스콧)의 절친 트렌트 역을 맡아 따뜻한 매력을 드러냈다.

영화 개봉을 맞아 방한한 영국 출신 배우 캐서린 프레스콧과 함께 언론시사회 이후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헨리는 "한국 시청자 여러분들은 저의 연기하는 모습을 많이 익숙하지 않은 모습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바라는 건 이제 헨리 말고 진짜 이 영화의 역할을 봐 달라는 것"이라고 말하다 말고 "아니 잊으면 안되는데"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헨리는 "잠깐 잊으세요. 잠깐 잊으시고, 이 영화의 스토리가 감동적인데 헨리 말고 트렌트 역에 조금 더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헨리는 또 "'안녕 베일리'가 저의 첫 할리우드 진출이다. 너무 좋은 기회였다"면서 지인들로부터도 엄청난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동양인들이 많지 않다는 걸 깨달았고,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동양인으로서 할리우드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다. 더 열심히 하게 됐다. 더 자랑스러워 하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극중 똑 부러지는 모범생인 트렌트 역에 대해서는 "저와 가장 큰 차이점이 트렌트가 굉장히 얌전하다. 저는 얌전하기보다 활발하고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며 "세트 들어가기 전에 항상 '오케이, 넌 헨리가 아니야. 진정하고 집중해. 모범생 모범생'이러면서 들어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헨리는 "앞으로 이런 모습도 더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 음악, 예능, 연기 모두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음악, 예능, 영화, 연기 모두 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할리우드 영화를 더 찍을 기회가 온다면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도록 노력하겠다. 최고의 헨리를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 '안녕 베일리'의 헨리와 캐서린 프레스콧. 출처|스틸컷
헨리와 파트너 캐서린 프레스콧의 알콩달콩한 남사친-여사친 케미스트리도 간담회 내내 눈길을 모았다. 두 사람은 최근 헨리가 고정 출연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 알콩달콩한 '썸'을 그리며 주목받은 바 있다.

헨리는 "어제 캐서린이 오자마자 홍대에 갔다. 다들 예쁘다면서 '캐서린' 하고 알아봐줘서 좋았다. '나 혼자 산다' 덕분인 것 같다. '나 혼자 산다'에서 너무 재미있게 즐겼다"면서 캐서린 프레스콧과 여전히 친분을 나누고 있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얼굴이 너무 작다. 같이 사진을 찍으면 차이가 난다"면서 캐서린 프레스콧과 얼굴을 마주대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관계다. 좋은 여자 사람 친구"라면서 "캐서린씨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행복하다, 너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캐서린 프레스콧 역시 "사랑해요 코리아", "잘 자요", "반찬" 등 헨리에게 배운 한국어들을 쏟아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갑자기 튀어나온 뜻밖의 단어들에 잠시 당황한 헨리는 "캐서린이 주요리보다 한국 반찬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반찬 주세요'를 배웠다"고 거들었다. 캐서린 프레스콧은 틈을 노치지 않고 "도토리묵"을 외쳐 다시 현장을 폭소케 했다.

▲ 영화 '안녕 베일리'의 헨리와 캐서린 프레스콧. 출처|스틸컷
촬영 내내 개들과 함께했던 헨리와 캐서린 프레스콧의 촬영 뒷이야기도 눈길을 모았다. "어려서 부모님의 반대로 강아지를 키우지 못했다. 영화를 찍으며 키우는 역할이라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헨리는 "현장에서는 강아지들의 안전과 건강이 제일 중요했다. 사람보다 더 중요해서, 강아지들이 제일 현장에 늦게 도착했고 우리가 다 피했을 정도였다. 철저하게 지켜졌다"고 강조했다.

또 헨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유기견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됐다"면서 "'나 혼자 산다'에서도 성훈 형이 키우는 강아지 양희가 있다. 유기견이다. (방송을)보면서도 너무 좋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일단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분은 진지하게 라이프 스타일과 맞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저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지만 너무 (집을 비우고) 왔다갔다 하니까 아직은 안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영화 '안녕 베일리'의 헨리와 캐서린 프레스콧. 출처|스틸컷
캐서린 프레스콧은 "2년 전 보호소에서 데려온 마지라는 이름의 잉글리쉬 불독을 키우고 있다. 보호소에서 만난 마지를 도저히 떠날 수 없어 입양했다"면서 "함께 촬영한 모든 개들이 사랑스러웠다. 특히 아이리쉬 울프하우드 개가 있었는데 엄청나게 덩치가 크다. 얼굴, 몸통, 꼬리를 케어하는 트레이너가 3명이 따라다녔다"고 현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간담회 전부터 다정한 투샷을 연출하며 내내 친분을 과시한 헨리와 캐서린 프레스콧은 포토타임에서도 바닥에 앉아 포스터 속 모습을 그대로 연출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헨리와 캐서린 프레스콧은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인간의 여러 모습, 사랑의 이야기도 있다.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안녕 베일리'는 오는 9월 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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