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판이 또 뒤집혔다.

전북 현대는 24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9 27라운드에서 성남FC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결과 전북은 승점 57점으로 승점 58점이 된 울산 현대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전북은 불과 9일 만에 선두에서 밀려났다.

전북은 경기를 주도하며 홈에서 공격적으로 성남을 공략했다. 하지만 하나로 뭉친 성남의 수비는 생각보다 단단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페널티킥을 내주며 임채민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북은 공격 옵션을 모두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마침내 전북은 후반 43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호사가 강력한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총공세를 펼치며 역전골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전북은 1-1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극적인 골과 함께 얻은 승점 1점이지만 전북은 웃을 수 없었다. 지난 라운드 울산을 제압하며 선두에 올랐지만 불과 한 라운드 만에 다시 순위가 뒤집혔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펼쳐진 경기에서 울산은 상주에 무려 5골을 퍼부으며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전주성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모라이스 감독도 성남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많이 준비한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아직까지 시즌이 끝나기 전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문선민도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찬스가 많았는데 놓쳤다. 운도 없었고, 마무리를 더 개선해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면서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1점 차이다. 준비를 잘해서 다시 치고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K리그는 전북의 압도적인 우승 질주가 많이 나왔다. 지난 시즌에도 전북은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우승을 확정짓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전북 팬들은 절대 1강의 모습이 좋았겠지만 일부 팬들은 시시한 우승 경쟁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역대급 우승 경쟁이 펼쳐지며 많은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불과 두 번의 라운드에서 뒤집히고 또 뒤집힌 K리그 판. 축구 팬들은 이런 역대급 승부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전북과 울산의 승부 끝에는 어떤 팀이 웃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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