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뒤 선발 좌완 최대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행사를 앞둔 류현진(32·LA 다저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예비 FA 선발투수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1일(한국시간)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거나 혹은 계약상 그럴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정리했다. WAR로 순서를 나열한 가운데 류현진은 4.1의 WAR(팬그래프 기준)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전체 1위는 올 시즌 최대어 중 하나로 뽑히는 우완 게릿 콜(휴스턴)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실력까지 갖춘 콜은 올 시즌 2억 달러 초대형 계약이 가능한 선수로 뽑힌다. 

류현진은 좌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의 최유력 후보인 류현진은 시장 가치는 물론 계약도 유리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시즌 뒤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1년 1790만 달러)를 수락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재차 퀄리파잉오퍼를 제안할 수 없고, 이적한다고 해도 보상 지명권을 요구할 수 없다. 류현진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3위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다. 스트라스버그는 4.0의 WAR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는 개인의 판단이 앞서야 한다. 스트라스버그는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을 행사할 수 있다. 남은 계약은 4년 1억 달러다. 그러나 시장에 나온다고 해서 이 이상의 금액을 받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 때문에 워싱턴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4위는 잭 윌러(뉴욕 메츠·3.6)이고, 5위는 호세 퀸타나(시카고 컵스·3.1)이다. 다만 퀸타나는 구단이 1150만 달러의 2020년 옵션을 가지고 있다. 시장에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6위는 당초 좌완 최대어로 뽑혔던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3.0)다.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가치가 떨어졌고, 류현진과 달리 보상규정이 걸린다. 류현진처럼 말 그대로 완전한 FA 신분이 별로 없다. 시장에서 주목도를 키우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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