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언 전 의원. 출처| MBN '판도라'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정두언 전 의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출연하던 방송프로그램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아파트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3세. 

경찰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의 부인은 오후 3시 58분께 정 전 의원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뒤이어 경찰이 드론과 구조견 등을 투입해 4시 25분께 숨져있는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정두언 전 의원의 비보는 방송가에도 충격파를 던졌다. 비보를 전하기 전까지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입담을 자랑해왔기 때문.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사건건' 코너인 '여의도 사사건건'에 매주 목요일 출연해왔고, MBN 교양프로그램인 '판도라'에도 출연, MC 김승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국내 정치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비보를 전한 16일 오전에만 해도 MBC 라디오 표준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출연, 한일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더욱 충격이 커지고 있다. 

패닉에 빠진 제작진은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후 방송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사사건건' 제작진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 정두언 전 의원은 KBS1 '사사건건'의 '여의도 사사건건' 코너 목요일 고정 출연자로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MBN '판도라' 제작진 역시 "상황을 파악 중이다"라는 짧은 입장을 내놨다. 

정두언 전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무총리실 정무 비서관, 정보 비서관, 공보 비서관 등을 지내고 2000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부시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17대부터 19대까지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에는 JTBC '썰전' 등 다양한 시사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했다. 최근에는 KBS1 '사사건건', MBN '판도라'에 고정 출연 중이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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