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한국 시간) 교체되는 마에다 겐타(가운데).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는 장타를 맞을 때마다 타구가 향하는 펜웨이파크 좌측 담장을 바라보며 화를 냈다.

마에다는 1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5⅔이닝 4피안타(2홈런) 7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 시즌 8승에 7경기 째 실패했다. 시즌 6패째. 팀도 1-8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마에다는 이날 1회 1사 후 라파엘 디버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맞았다. 11m가 넘어 '그린몬스터'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펜웨이파크 좌측 담장이었지만 디버스의 타구는 가볍게 넘었다. 

1-1로 맞선 2회에도 1사 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앞서 디버스가 넘긴 것과 유사한 궤적이었다. 그린몬스터의 높이도 소용 없이 높게 날아간 홈런에 마에다는 다시 한 번 자신에게 화를 냈다.

마에다는 3회부터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6회 무키 베츠, 라파엘 디버스에게 연속으로 초구 2루타를 맞고 결국 추가 실점했다. 그린몬스터 수비에 익숙하지 않은 다저스 외야진은 타구가 담장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가 던졌다.

오히려 그린몬스터가 아니었다면 홈런이 됐을 수도 있는 큰 타구들이었다. 낮게 잘 던졌음에도 두 공 모두 2루타가 되면서 허탈해진 마에다는 1-3으로 뒤진 6회 2사 3루에서 교체됐다. 한 달 넘게 소식이 없는 승리와 더 멀어졌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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