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상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비선수 출신으로 프로야구 구단 LG에 입단하면서 이름을 알린 한선태가 지난 13일 잠실구장에 떴다. 퓨처스리그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순항하자 류중일 LG 감독이 그를 호출한 것이다.

한선태는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 코치가 보는 앞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한선태가 잠실로 부름을 받은 날, LG는 원정팀 롯데를 상대로 맞이했다. 롯데엔 한선태를 프로 선수로 만든 양 감독이 있었다.

26일 양상문 롯데 감독은 "잠실에서 한선태를 봤다. 가는 길에 지나쳤는데 나에게 인사하더라. 누군지 몰랐는데 한선태였다. 머리 스타일이 바뀌었더라"고 웃었다.

▲ 한선태 ⓒ곽혜미 기자

한선태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0라운드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때 한선태를 프로 선수로 만든 LG 단장이 양상문 감독이다. 올 시즌 신인왕 1순위로 떠오른 정우영 역시 양 감독의 작품.

한선태는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 소속으로 지난해 국외파 트라이아웃에 참가했고, 양 감독이 한선태를 눈으로 확인한 뒤 지명을 결정했다.

양 감독은 "독학으로 야구를 배운 일반인인데도 투구 폼이 굉장히 좋았다. 발전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그래서 뽑았다"고 떠올렸다.

한선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SK를 상대로 꿈에 그리던 KBO리그 1군 무대를 밟았다.

3-7로 뒤진 8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 뒤 고종욱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 1이닝 무실점으로 살 떨리는 데뷔전을 마쳤다.

한선태의 데뷔전을 보았느냐는 물음에 양 감독은 "봤다. 여전히 공이 좋더라"고 흐뭇하게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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