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웬 필거 원어민 선생님은 학생 주임 선생님보다 무섭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강원도 원주 단구중학교에서 영어 원어민 선생님으로 교단에 서는 로웬 필거(29, 로드짐 원주 MMA)는 또 다른 이색 직업을 갖고 있다.

오픈핑거글러브를 끼고 케이지 위에서 싸우는 종합격투기 파이터다. 로드FC에서 프로로 데뷔해 전적 2전 2승을 기록한 유망주다.

미국에서 10살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레슬링을 배운 필거는 지난해 12월 로드FC 051(서울)에서 김영지를 판정으로 이겨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달 18일 로드FC 053(제주)에서 양희조에게도 판정승해 2연승을 이어 갔다.

경기가 끝나면 선생님으로 돌아온다. 본분을 잊지 않는다. 로드FC 053 승리 후 백스테이지 영상 인터뷰에서 멀리 있는 제자들에게 우리나라 말로 "얘들아 사랑한다. 지각하지 말자"는 애정 어린(?)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엔 제자들에게 자신의 경기를 직접 보여 줄 기회를 얻었다. 처음으로 원주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친다.

▲ 로웬 필거와 박하정이 오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영건스 43에서 맞붙는다.

훈련 중 팔꿈치를 다친 홍수연의 긴급 대체 선수로, 오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영건스 43에서 박하정(21, 제주 팀더킹)과 대결하기로 했다.

아마추어 킥복싱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고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는 박하정을 맞아, 필거는 강력한 레슬링 압박을 펼칠 생각. 3연승을 달성하면 경기장을 찾은 제자들에게 다시 한 번 "지각하지 말자"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국내에서 종합격투기 경기는 만 15세 이상 관람 및 시청할 수 있다. 만 15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이 필수다. 로드FC는 제자들이 선생님을 열렬히 응원할 수 있도록 보호자 입회 아래 경기장 입장을 허락할 계획이다.

로드FC 영건스 43은 박정은과 심유리의 여성 아톰급 경기가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오두석과 박찬수의 페더급 경기, 박재성과 김영한의 밴텀급 경기, 장정혁과 최우혁의 라이트급 경기 등이 예정돼 있다.

이어 열리는 로드FC 054에선 챔피언 라인재와 도전자 양해준이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차기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겨냥하는 황인수는 최원준과 화력 대결에 나선다.

로드FC 054

[미들급 타이틀전] 라인재 vs 양해준
[페더급] 김세영 vs 에브기니 라쟈노프
[미들급] 황인수 vs 최원준
[밴텀급] 유재남 vs 김태균
[무제한급] 심건오 vs 류기훈
[밴텀급] 장익환 vs 정상진

로드FC 영건스 43

[아톰급] 박정은 vs 심유리
[페더급] 오두석 vs 박찬수
[밴텀급] 박재성 vs 김영한
[라이트급] 장정혁 vs 최우혁
[밴텀급] 로웬 필거 vs 박하정
[밴텀급] 김진국 vs 박성준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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