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X101' 사진|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엠넷 '프로듀스X101'의 첫 평가가 마무리된 가운데, 국민 프로듀서들의 시름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눈에 들어오는 연습생은 있지만 실력이 성에 차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을 호소하는 것이다.

4번째 시즌인 '프로듀스X101'은 전체적으로 연습생들의 실력이 하향평준화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데뷔 경력이 있는 중고 연습생들의 실력이야 비교적 출중하지만, 연습생 기간이 짧은 초보들이 많아 경연 무대의 퀄리티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이다.

'프로듀스' 시리즈가 101명이라는 많은 수의 연습생을 모아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이전 시즌에서 이미 많은 연습생들이 거쳐간 바 있고, 새 시즌에 새로운 얼굴들이 수혈되면서 보다 경력이 짧고 데뷔 준비가 덜 된 연습생들이 다수 합류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이 중에는 '뚝딱이'라는 수식어로 주목 받는 연습생들이 여럿 있다. 춤을 추는 모습이 '뚝딱'거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고 '삐걱삐걱'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열심히 안무를 외웠지만 소화력에서 눈에 띄게 차이가 나니 방송이 끝난 후 직캠을 찾아보는 국민 프로듀서들이 이 심각성에 대해 한탄할 정도다.

때문에 '프로듀스X101'을 시청 중인 국민 프로듀서들이 모여드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뚝딱이 연습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심지어 대표적으로 '뚝딱이'로 불리는 연습생들은 뛰어난 비주얼과 시선을 끄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에 들었기 때문에 덩달아 부족한 실력까지 도드라진 아이러니한 경우다.

▲ Mnet '엠카운트다운'. 방송화면 캡처

국민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눈에 '쏙' 들어온 이 연습생에게 투표를 하고 싶지만 실력 면에서는 데뷔권에서 멀다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어 괴리감이 큰 상황이다. 하루하루 내가 좋아하는 연습생의 실력이 훌쩍 늘어서 당당하게 데뷔권에서 활약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에 '잠은 죽어서 자고 연습하자'라고 응원 댓글을 달아보기도 하지만 의지가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기란 쉽지 않다.

특히 프로그램이 점차 중반부로 접어드는 가운데 데뷔조의 윤곽도 서서히 잡히기 시작했다는 점도 고민을 키우는 요소다. 최상위권에서는 갑작스러운 순위 변동이 쉽지 않으니 국민프로듀서들로서도 데뷔조 멤버 라인업을 어느 기준으로 잡아야 할지 싶은 것이다. 실력보다 비주얼과 매력을 우선으로 선택할 경우, 데뷔 활동을 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실력인데 순위가 높아 덜컥 센터를 차지하기라도 한다면 전체적인 무대 밸런스가 엉망이 될 확률이 높다는 점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회차를 거듭하면서도 인기와 부족한 실력의 갭을 메우지 못한 연습생은 1인 1표제로 바뀔 때 대거 탈락할 가능성도 있기에 애매한 순위권에 있는 연습생을 '픽'한 팬들 입장에서는 애가 탈 노릇이다.

▲ '프로듀스X101' 3주 차 데뷔권 연습생. 출처ㅣ'프로듀스X101' 홈페이지 캡처

연습생들을 내보낸 소속사들도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라 회사 입장에서는 일단 언급이 되니 좋은 점도 있지만 당사자는 썩 좋지만은 않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뚝딱이'로 불리다가 피나는 노력을 해서 '성장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거기서 벗어나야 좋은 거지, 실력이 늘지 않고 '뚝딱이'로만 언급이 되면 곤란하다"며 "초반은 비주얼에 포커싱이 된다면 후반 갈수록 직캠이나 무대 퍼포먼스 등 실력으로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데 '뚝딱이'로서는 후일을 장담할 수 없다. 저희도 계속 연습을 많이 시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뚝딱이'로 언급되는 연습생들도 팬들의 반응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본인도 부족함을 느끼고 실력 향상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국민 프로듀서들을 고뇌에 빠트리는 '뚝딱이' 연습생들 중 과연 단기간에 괄목상대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데뷔조에 안착할 인물은 누가 될까. 2차 평가를 통해 드러날 이들의 변화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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