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의 조여정.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기생충'의 배우 조여정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의 개봉 다음날인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기생충' 레드카펫 및 공식행사 참석을 위해 봉준호 감독 및 동료 배우들과 프랑스 칸을 찾았던 조여정은 "저희끼리도 상에 대한 것까지 기대하지는 못했다"며 "올해 유난히 쟁쟁한 감독님들 영화가 쏟아져나와서 경쟁 부문 가는 것 자체기 기뻤다"고 말했다. "우리끼리 '우와, 여리에 우리가 갔구나' 하며 엄청 좋아했었다"는게 그녀의 설명.

조여정은 "영화를 보고 먼저 돌아왔지만 그 뒤에 평점이 계속 좋다는 이야기에 설마설마 했다. (황금종려상 수상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6일 새벽) '기생충'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엔 인터넷 중계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날 귀국해 몹시 피곤한 상태였던 조여정은 "켜놓고 보다가 (오전) 3시쯤 잠이 들었다. 깨니까 5시였다"며 "전화기를 들었다. 메시지가 엄청 많이 와있더라. 떨면서 열었더니 엄청나게 축하를 해주셨더라"라고 웃음지었다.

결국 조여정은 더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축하를 전해 온 지인들과 아침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

조여정은 "어쩜 나한테 이런 일이 있나 했다. 아침을 꼴딱 새면서 아침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다른 분들은 한 잔 하신 것 같은데 저는 체력이 안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조여정은 "다음 작품은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해 해야 할 것 같다"며 "그저 최고의 영광이다. 그러나 이 영광이 제가 다음 작품을 하고 연기를 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영광은 아닌 것 같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더 연기를 잘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인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가족희비극이다. 지난 30일 개봉 첫날 무려 56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강력한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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