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은 “네 목소리가 다 (가지고) 있어. 미래지향적인 것도 되고, 레트로도 되더라고. 목소리가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되게 풍부해. 그래서 내가 감동했어”라며 태연의 목소리를 칭찬하며 운을 뗐다. 이어 윤종신은 태연의 데뷔가 2007년이냐고 물었다.
태연이 “열아홉에 데뷔했고, 활동하고 예능 했을 때가 이제 스무 살”이라고 대답하자 윤종신은 “아기 태연이가 서른이 됐어. 그거 의식하고 사니”라는 질문을 던졌다.윤종신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던 태연은 자신의 서른에 대한 진솔한 심경을 고백했다. 태연은 “저는 서른 잘 모르겠는데. 실감이 안 나서”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겁이 되게 많아요. 뭔가를 할 때 선뜻 잘 못하는 면이 있어요. 그래서 약간 물러나고, 주춤하는 편이었는데 서른이 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아직 서른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태연에게 “서른부터다. 진짜 노래나 이야기가 그때부터 경험이 축적된 상태에서 부른다는 게 느껴지는 거야. 지금부터의 음악은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하고 나서 결과를 얻어야지, 안 하면 답을 모르게 된다”라고 조언했다.태연은 “예전보다 겁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가사도 더 많이 들리고”라며 윤종신에 동의했다. 이어 “아무리 내 얘기를 한다 해도, 누군가는 공감해주겠죠”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태연을 다독였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빈폴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맞이해 '음악'을 소재로 한 '이제 서른' 캠페인의 세 번째 음원으로 태연의 '춘천 가는 기차' 리메이크 곡을 공개했다. '춘천 가는 기차'는 1989년 공개된 김현철의 곡으로, 윤종신의 프로듀싱을 거쳐 태연만의 감성을 담아 재탄생했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llleee24@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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