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는 영화 '기생충' 개봉을 앞두고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감독과 꾸준히 작업해 온 송강호는 특히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수상하는 순간마다 함께하며 한국영화의 얼굴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06년 '밀양'(감독 이창동)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 2009년 '박쥐'(감독 박찬욱)이 심사위원상을 받았을 때, 그리고 이번 '기생충'이 제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때도 늘 송강호가 있었다.
송강호는 "운이 좋았다"며 "칸이 목적이 아니었지만 최고의 순간, 상을 받고 하는 현장에 제가 있었다. 경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칸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열린) 제작보고회 때 봉준호 감독의 진화를 이야기하면서 좀 건방지게 감히 한국영화의 진화라고 이야기까지 했다. 그땐 상을 타기 전이다"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약 20년 전, 90년대 말부터 박찬욱 이찬동 홍상수 허진호 김지운 한국영화의 새로운 힘과 물결들로 이어진 20년의 결산을 바라본 것 같다"면서 "이건 황금종려상을 받아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 '기생충'이란 영화를 통해서 한국영화의 작가들이, 감독들이 얼마나 노력해왔고 예술가로서 끊임없이 자신을 연마하고 단련해왔는지가 정점을 찍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강조했다.
송강호는 "리얼리즘이 너무나 광범위한 개념이지만 봉준호로 대변되는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정점이랄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제작보고회니까 그런 이야기까지 거대하게 했지만, 나름대로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이며 '기생충',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진화에 대한 만족과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 기택네 가족 장남 기우가 부잣집 과외선생으로 들어가며 이어진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일로 번져가는 가족희비극. 송강호는 백수가족 가장 기택 역을 맡아 열연하며 송강호와 봉준호와의 만남은 역시 옳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영화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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