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열린 '기생충' 첫 국내시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칸은 벌써 과거가 됐습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을 한국에서 처음 공개한 봉준호 감독의 일성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시사회는 지난 25일 폐막한 제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한국영화 최초로 수상한 '기생충'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

봉준호 감독은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칸은 벌써 과거가 됐습니다"라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그는 "이제 관객을 만나게 됐다. 한 분 한 분의 생생한 소감이나 영화와의 만남이 궁금하다"면서 "틈만 나면 가까운 분장을 하고 좌우에 있는 진짜 관객, 티켓을 사서 정성스럽게 와주신 진짜 관객 틈바구니에서 그 분들 속닥속닥 이야기하는 것 들으면서 같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칸 영화제에서 영화를 공개하기 전 기자들을 상대로 스포일러 유출 주의를 부탁하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됐던 봉준호 감독은 한국 시사회와 함께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같은 글을 실어 눈길을 모았다.

"어떤 이야기를 하시며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다. 관객이 생생하게 보시려면 영화의 내용이 미리 알려지지 않는 것이 좋은데, 그런 저의 조바심과 불안감 때문에 제가 주제넘게 여러가지를 부탁하는 당부의 말씀도 보내고 했다"며 "잘 도와주신 가운데 제가 스스로 스포를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봉준호 감독은 이어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관객분들이 생생하게 영화를 즐기셨으면 좋겠고, 저도 틈바구니에서 그것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으로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가족희비극이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함께했다. 한국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과 함께 화제성이 폭발하며 기대감 또한 커졌다.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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