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롤모델로 김신욱(왼쪽)을 든 오세훈. 세밀한 헤더와 버티고 동료에게 내주는 플레이가 남아공전 핵심이 될 수도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남아공전, 한국 U-20 대표 팀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아산무궁화)이 세밀한 헤더로 내주고 동료들이 슈팅을 받아먹는 그림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전에 0-1로 졌다. 실력 차를 확인했다. 적은 점수 차로 진 고 후반전에 '해볼 만하다'고 느낀 게 성과다. 남아공전은 16강 진출을 위해 이겨야 하는 상대다. 

25일(이하 현지 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크레소바 훈련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포르투갈전 선발로 뛴 필드 플레이어 10인을 제외한 11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포르투갈전 패배로 분위기가 다운되지는 않았다는 선수들의 설명이 있었다. 하지만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 선수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오세훈은 "저도 잘 못 잤다. 대부분 잘 못 잤을 것이다. 어제(25일 포르투갈전) 졌다고, 분위기가 많이 안 좋지 않다. 다음 경기가 있다. 잘 준비하면 된다"고 했다. 

후반 14분 엄원상과 오세훈 투톱이 가동되면서 경기 분위기가 달라진 건 사실이다. 오세훈은 "아쉬웠지만, 숙소로 돌아가서 경기를 봤다. 생각보다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득점하지 못하고 실점했다. 후반에 제가 들어가서 분위기 반전을 보여줘야 했는데, 많이 못해서 아직도 아쉽다"며 자체 평가했다. 

국내 소집 훈련 당시 본인의 롤모델로 김신욱이라고 밝현던 바 있는 오세훈은 "헤딩은 잘 됐지만, 등지고 볼 받는 건 급해서 아쉽다. 헤딩을 조금 더 세밀하게 했으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있었지만, 아쉽다. 소통으로 하고 있고, 훈련도 하고 있다. 조금 더 맞추면 득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숙제를 설명했다. 남아공전 정정용 U-20 감독이 공격 축구를 공언했다. 공격 숫자를 늘리면 오세훈의 투입 가능성이 커진다. 세트피스가 강한 남아공을 상대로 장신 오세훈이 공수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오세훈 ⓒ대한축구협회

2차전 남아공에 대해서 "남아공은 모두 빠르고 경기 운영을 빠르게 생각하고 있다. 남아공 선수 한 명 퇴장한 봤다. 저희도 조심해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했고 "남아공은 모두 빠르고 경기 운영을 빠르게 생각하고 있다. 남아공 선수 한 명 퇴장한 봤다. 저희도 조심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본인이 남아공전에 중요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고, 준비해왔다는 설명이다. 

첫경기 포르투갈전 패배가 경험부족이 문제가 됐고, 분위기 다운보다 자신감 있는 축구를 하는 팀이고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는 인식도 보였다. "두 번째 경기에서 부담을 가지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설레면서 축구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동료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공격 라인에서 기점이 되면서 호흡을 맞출 동료로 편한 공격수로 조영욱과 엄원상을 뽑았다. 오세훈은 "저는 조영욱 선수나 엄원상 선수처럼 빠른 선수들이 저랑 잘 맞는 것 같다. 제가 볼을 지켜주고 연결할 때 많이 받아 준다. 헤딩 플레이를 하면 빠른 선수들이 주워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진이 서운해할 것 같다는 기자의 농에 "(전)세진이는 포워드라기보다는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세진이 잘하죠. 볼 잘 찹니다"위기를 어렵사리 빠져 나갔다.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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