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나가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심경 고백했다. 제공l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사나가 최근 일본 연호 교체를 언급, 불거진 논란에 대해 심경을 내비쳤다.

25일, 26일 양일간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의 서울 공연이 펼쳐졌다.

트와이스만의 다채로운 공연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의 콘셉트는 '컬러'로 블랙, 골드, 화이트, 레드, 보라, 핑크로 이어지는 색깔로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유닛무대와 활동곡 메들리로 체조경기장은 장관을 이뤘다. 그런데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 멤버 사나가 눈물을 보였다. 사나는 지난달 SNS를 통해 일본 연호 언급으로 빚은 오해와 일부 억측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터.

사나는 "제가 원래 생각이 많은 성격인데, 최근에 생각이 더 많아졌을 때가 있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얼마나 크고,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일인지 알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눈물을 쏟은 사나는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제가 여러분을 아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더라도 많은 사람을 실망시킬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전에는 몰랐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나는 "한창 힘든 일이 많았을 때 내 눈앞에서 원스(트와이스 팬클럽)가 사라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을 보는 게 너무나 두렵고 무서웠다"라고 전했다.

▲ 트와이스 멤버 사나가 SNS에 올린 글로 때아닌 논란에 휘말린바 있다. 출처| 트와이스 공식 SNS

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SNS에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어딘지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했다"며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헤이세이의 마지막인 오늘을 깔끔한 하루로 만들자. 헤이세이 고맙다"라고 일본어로 글을 게재했다.

이날 일본은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식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연호를 교체하게 됐다. 헤이세이는 아키히토 일왕의 재임 기간인 1989년 1월 8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 사용됐던 일본식 연호.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하면서 일본은 1일부터 레이와라는 새 연호를 사용하게 됐다.

▲ 트와이스 멤버 사나가 SNS에 올린 글로 때아닌 논란에 휘말린바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당시 글을 접한 국내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고국에서 벌어진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가수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며 사태가 커졌다. 하지만 사나가 정치적 입장을 남긴 것이 아니라 단순한 왕권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논란이라는 것이 대다수 반응이었다.

실제로 사나는 자신의 글에서 일왕의 퇴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태어난 헤이세이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레이와 시대가 도래한 것에 대해 "어딘가 쓸쓸하다"고 개인적인 감상을 적었을 뿐이다. 많은 이들이 20세기가 지나고 21세기가 다가온 것을 아쉬워한 것과 비슷한 맥락. 때문에 사나가 '일왕 퇴위를 아쉬워했다'거나 '정치적 견해를 드러냈다'고 지적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는게 대다수 누리꾼들의 입장.

또한 사나의 글을 역사 문제로 비화하는 것 역시 지나친 비약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었다. 단순히 연호 교체를 '시대의 변화'로 받아들인 사나의 글이 역사 문제로 이어진 것은 사나로서도 의도하지 않은 논란일 터. 이에 사나가 꿈의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에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아 팬들이 사나에 가엾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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