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 관절와순 부분 손상이 발견된 KIA 김윤동은 2~3개월 정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우려대로 예상보다는 문제가 심각했다. 그러나 일단 수술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KIA 불펜의 핵심인 김윤동(26)이 선수 경력을 좌우할 재활에 돌입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재활이 필요하다.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경기를 앞두고 김윤동의 재검진 결과를 공식발표했다. KIA는 “김윤동이 지난 24일 재검진을 받았다. 최초 검진에서 대흉근 부분 손상 판정을 받았는데 재검진을 한 결과 대흉근은 상태가 호전됐다. 다만 당시에 발견되지 않았던 어깨 관절와순 부분 손상이 새롭게 발견됐다. 2~3개월 재활 치료와 근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김윤동은 지난 4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 도중 몸에 문제를 느껴 강판됐다. 어깨를 부여잡는 장면이 나와 팬들의 큰 우려를 모았다. 최초 판정은 대흉근 손상이었다. 다만 최초 검진 당시에는 어깨에 물이 차 있어 관절와순 손상까지는 발견하기 어려웠다.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가졌고, 우려했던 어깨 문제가 드러났다.

투수에게 어깨 부상은 치명적이다.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IA는 재활을 진행하며 계속 김윤동의 상태를 체크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당장 수술이 필요한 단계까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태보다 더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재활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 전반기 복귀는 불가능해졌지만 시즌 막판 다시 마운드에 설 가능성은 열었다. 

KIA는 확실한 재활을 공언했다. KIA는 “선수가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재활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감한 어깨라 더 그렇다. 자칫 재활이 완벽하지 않으면 예전의 구위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팀의 핵심 자원인 만큼 더 신경을 써 관리할 필요가 있다.

많이 던진 김윤동이다. 2017년 65경기에서 80⅓이닝, 2018년 64경기에서 82⅔이닝을 책임졌다. 올해는 11경기에서 11이닝을 던졌지만 1이닝 넘게 던진 경기가 3경기였고, 20구 이상 던진 경기가 6경기나 됐다. 팀 불펜이 어려운 상황에서 의존도가 컸다.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도 이상적인 투구 수 관리를 하지 못했다.

지난 3년간 계속 이어진 잠재적 문제이기도 했다. 김윤동은 3년간 140경기에 나갔다. 1이닝 초과 이상 경기가 55경기나 됐고, 20구 이상을 던진 경기는 전체 경기의 절반이 넘는 72경기에 이르렀다. 분명 자주 던졌고 또 많이 던졌다. 어깨에는 그 피로도가 분명히 누적되어 있다.

이번 재활은 김윤동의 선수 경력을 쥐고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2~3개월을 푹 쉬며 완벽한 상태로 복귀하는 것이다. 아직 젊은 투수고, 프로에서 던진 날보다 던질 날이 더 많다. 지금 당장은 공백이 길어보이지만, 멀리 보면 그렇게 긴 휴식이 아니다. 반대로 재활이 늦어지거나, 재활로 완벽한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김윤동에게, 또 KIA에 중요한 3개월이 시작됐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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