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베르데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1달 전 트레블을 생각하며 라리가 우승을 축하했다."

FC바르셀로나는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발렌시아에 1-2로 패했다. 

바르사로선 최악의 시즌 마무리다. 라리가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까지 모두 우승하려고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 때까지 결과는 알 수 없는 것. 지난 2일 열린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3-0 승리했지만, 8일 열린 2차전에서 0-4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발렌시아에도 우세할 것으로 봤지만 코파 델 레이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번 시즌 바르사는 라리가 타이틀 단 1개를 따내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불과 1달 전에 기대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부진한 수확의 5월을 보낸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나는 괜찮다"면서도 "이겼을 때 명백히 더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우리가 또 패하긴 했지만 이번엔 (리버풀전과) 다른 기분이다. 우리는 시즌 내내 만들어왔던 기대를 끝내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1달 전 트레블을 생각하며 라리가 우승을 축하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탈락했다"며 "우리는 이곳에 트로피를 들기 위해 왔을 뿐이다. 괜찮다"고 덧붙였다.

연이어 아픈 패배를 기록한 후폭풍이 팀을 몰아칠 것이다. 발베르데 감독은 "감독이 패하면 수정하고 싶어하고 여러가지를 바꾸고 싶어한다. 그것에 대한 의문은 없다. 나는 패배가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무언가 부족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임감은 어렵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변화의 기미는 이미 감지된다. 이미 프랭키 더 용의 영입을 확정했다. 앙투안 그리즈만과 마티이스 더 리흐트의 영입 역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베르데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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