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다시 한번 입맞춤을 원한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친정 팀'에 복귀했다. 솔샤르 감독은 선수로 맨유에서 11년을 보내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맨유의 전성 시대를 열었다.

그의 경력에 가장 빛나는 순간은 역시 1998-9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뮌헨과 결승전 정규 시간이 끝날 때까지 맨유는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교체로 투입된 테디 셰링엄, 그리고 솔샤르의 연속 골로 맨유는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경기가 열렸던 장소의 이름을 따서 캄프누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이제 그 기적같은 순간도 20년이 지났다. 맨유와 바이에른은 26일 밤 11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왕년의 스타들이 모여 '트레블 20주년 기념 레전드 매치'를 치른다. 그리고 이 경기 참가를 기다리는 솔샤르 감독이 자신의 선수 시절부터 이루고 싶었던 꿈 하나를 풀어놨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트레블) 다음 시즌을 프리미어리그에서 18점 차이로 우승했다. 리그 우승은 너무 평범한 일이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면서 "정말 챔피언스리그를 다시 우승하고 싶었다. 그것을 다시 해내기 위해 정말 집중했다"고 말했다. 트레블 다음 시즌인 1999-2000시즌 맨유는 승점 9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아스널은 승점 73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바야흐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바야흐로 맨유의 시대였다. 솔샤르는 맨유에서 보낸 11번의 시즌 동안 6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솔샤르 감독은 "누구든 대회를 한번 우승할 순 있다. 불행히도 우리는 여러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그러지를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차례로 리그를 3번 우승했다. 리그를 우승하는 것은 평범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팀의 우승을 위해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조금 더 있다고 생각한다. 솔샤르 감독은 "벤치에서 보는 것은 내가 익숙해진 일이다. 골이 필요한 경기 후반으로 향할수록 나는 내 의무와 책임, 심지어 특권도 느꼈다. 0-1로 지거나 골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고, 들어가곤 했다. 나는 여러번 그 일을 해냈기 때문"이라며 벤치에서 대기하는 선수들이 실망감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지적하기도 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리빌딩을 외치며 영광을 되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빅이어'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다음 시즌 맨유는 오래도록 바랐던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맨유와 바이에른의 트레블 20주년 기념 레전드 매치는 26일 밤 11시 스포티비나우(SPOTV NOW)에서 시청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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