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이 무서워요' 필리페 쿠치뉴(앞, FC바르셀로나)가 다니엘 바스(뒤, 발렌시아CF)의 수비에 애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국왕컵(코파 델레이)을 놓친 FC바르셀로나의 신세가 처량하다. 3관왕(트레블)을 노렸지만, 2관왕(더블)도 해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인 시즌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8-19 코파 델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당장 희생양을 찾는 분위기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퍼지는 상황에서 시즌 내내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필리페 쿠치뉴가 화풀이 대상이 됐다. 쿠치뉴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해지만, 발렌시아 수비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이날 경기를 보도하면서 '쿠치뉴는 왼쪽 측면 공격수 선발 출전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이 없었다. 적극적이지 않았고 첫 슈팅이 후반 21분이었다. 이마저도 상대에게 차단당했다'고 전했다.

쿠치뉴는 1천350만 유로(178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인상적인 활약이 없어 시즌 내내 매각설에 휘말렸다.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와 일대일 맞트레이드 가능성이 열렸고 마커스 레쉬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영입하기 위한 비용 절감 차원의 이적 등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소문만 계속됐다.

이 매체는 '쿠치뉴에게는 시즌 내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던 것을 한 번에 돌릴 좋은 기회였지만, 날려 버렸다. 그야말로 쿠치뉴에게 선택의 시간이 온 셈이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팬들의 비판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매체 아스는 '경기 내내 모험적이지 않았다. 안정 지향적인 플레이만 했다.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 웃으며 시즌을 끝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