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남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FC바르셀로나 감독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세비야(스페인), 배정호 영상 기자] 3관왕(트레블)은 꿈이었고 2관왕(더블)도 눈 앞에서 날아가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FC바르셀로나 감독을 향한 민심은 더 흉흉해졌다.

바르셀로나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8-19 코파델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골에도 불구하고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르셀로나는 국왕컵까지 놓치며 리그 우승 하나로 시즌을 끝냈다. 2관왕은 기본이었던 바르셀로나에는 충격 그 자체였다. 세비야로 원정 응원을 온 바르셀로나 팬들을 제대로 울렸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경기가 끝난 뒤 '바르셀로나는 3관왕을 꿈꿨지만, 단 한 개의 우승컵으로 시즌을 끝냈다.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의 비극에 세비야의 악몽까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발베르데 감독의 거취가 관심사가 됐다. 마르카는 '발베르데에게 더 많은 압박감을 안겨다 줬다. 발베르데 감독은 지난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했다.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해 2020-21 시즌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CL과 국왕컵을 놓친 이상 구단 내부의 고민은 더 커지게 됐다.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이 "감독을 신뢰한다. 경기의 패배는 감독 책임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 매체는 '다수의 전문가는 발베르데와 바르셀로나의 이야기가 끝일지 모른다'며 경질 전망이 우세함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의 실망감이 상당히 오래갈 것으로 본다는 마르카는 '발베르데 감독의 결정이 결과적으로는 나쁜 결과물로 이어졌다'며 빈손으로 끝내는 것에 대해 경영진이 그냥 두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지도자들은 경기에서 패하면 늘 설욕하겠다는 마음이 있다. 다시 일어서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가기를 원한다"며 크게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세비야(스페인), 배정호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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