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모든 우승에 기여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에이스는 큰 경기와 위기에 강하다는 것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가 완벽하게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레드불 라이프치히와 2018-19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전에서 레반도프스키의 두 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하고 정상에 올랐다. 3년 만의 우승이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뮌헨은 2관왕에 성공했다. 따로 리그컵이 없기 때문에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5-0으로 대파했던 슈퍼컵을 포함하면 3관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된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화끈한 결정력을 보여줬다. 전반 29분 다비드 알라바의 도움을 받아 라이프치히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32분 킹슬리 코망의 추가골로 도망갔던 뮌헨은 40분 조슈아 키미히의 패스로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온몸이 무기였던 레반도프스키는 머리와 발로 한 골씩 넣으며 자기 기량을 분명하게 과시했다. 라이프치히가 양쪽 미드필더까지 내려서서 수비하며 공간을 주지 않았지만, 레반도프스키의 결정력을 제어하지는 못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내내 라이프치히의 몸싸움에 애를 먹으면서도 자리를 잡고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격 2선의 코망과 토마스 뮐러, 세르지 나브리가 중앙으로 좁혀 침투하도록 공간 싸움에 열을 올렸다. 보이지 않는 역할이 컸다.

이번 멀티골로 레반도프스키는 시즌 40골을 완성했다. 분데스리가 22골, 슈퍼컵 3골, 포칼 7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8골이다. '신계'의 영역에 있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보다는 적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비교하면 더 많이 넣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레반도프스키는 3-0 승리를 이끌면서 40골을 완성했다. 그의 축구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즌 중 하나가 됐을 것이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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