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중독 질병된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게임중독이 2022년부터 공식 질병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한국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세계보건기구 총회 B위원회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제11차 국제질병표준 분류기준(ICD)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새 기준은 28일 폐막 총회 보고를 거치는 절차만 남겨 사실상 개정 논의가 마무리됐다. 

국제질병표준 분류기준은 지난 1990년에 ICD-10이 나왔고, 30년 만에 개정된 ICD-11은 194개 WHO 회원국에서 2022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WHO는 실생활 중 건강에 위협이 되는 새로운 현상들이 질병 기준에 빠져있는 걸 고려해 2000년부터 개정 논의를 시작했고 18년 만인 지난해 최종안을 정립했다. 

▲ 게임 중독이 질병이 된다.

게임중독(게임이용장애)은 정신, 행동, 신경발달 장애 하위 항목에 포함됐다. 질병코드가 부여될 경우 각국 보건당국은 질병 관련 보건 통계를 작성해 발표하고 예방과 치료에 대한 예산을 배정할 수 있다.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질병은 아니라 지속성, 빈도, 통제 가능성을 보고 게임중독을 판단한다.

게임 통제 능력을 상실하고 부정적인 결과에도 계속해서 1년 이상 게임을 할 경우 게임 중독으로 판단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1년보다 기간이 짧은 경우에도 게임중독 판정을 받게 된다. 한국 정부는 “과도한 게임 사용의 부작용을 예방, 치료하는 정책 근거 마련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게임사용장애 기준을 신중히 설정해 개정안이 실효성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게임 업계의 반발은 거세다.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WHO의 게임장애(Gaming Disorder) 질병코드 지정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국내도입을 반대한다. WHO의 게임장애 질병코드 지정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 생각되며 강력히 규탄한다. 국내도입을 최대한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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