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울산 현대의 주장 이근호(34)는 후반전에 투입되어도 불만이 없다. 팀이 강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이근호는 25일 성남FC와 원정 경기로 치른 하나원큐 K리그 2019 13라운드에 시즌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성남을 상대로 안방에서 올 시즌 리그 첫 패를 당했던 울산은 원정에서 4-1 대승으로 설욕했다.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후반 10분 역전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이근호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엉덩이로 넣든 뒤꿈치로 넣은 똑같은 한 골이다. 팀에 도움 되고 싶었는데 골 넣고 승리할 수 있는 기회 만들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초 각오하고 준비했는데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해 팀에 미안하고 특히 감독님에게 미안했다. 오늘 골로 미안함을 덜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이 넣어 도움이 되겠다."

이근호는 주니오의 프리킥 슈팅이 수비 벽을 맞고 솟구치자 공을 따라 달려 들어 온 몸을 던져 슈팅했다. 성남 수비수가 걷어낸 듯 했으나 이미 골라인을 통과한 것이 확인됐다. 이후 울산은 믹스와 김보경이 한 골씩을 더 넣어 대승을 거뒀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더 나아져야겠지만, 좋다"며 향후 더 많이 활약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울산의 후반전은 이근호와 황일수의 교체 투입으로 활기를 보였다. 이근호가 문전을 위협하고, 황일수가 측면에서 질주했다. 김보경의 네 번째 골은 황일수의 돌파에 이은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이뤄졌다. 울산은 다양한 선수가 득점하고 있고,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나지 않는 전력을 갖췄다.

이근호는 "공격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같이 수비한다. 지켜줄 수 있는 수비수가 있어서 마음 편히 공격한다. 벤치에 좋은 선수가 많아 팀에 공격적으로 배가되는 것 같다"고 팀의 전력 균형이 좋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올 시즌 울산의 목표가 K리그1 우승이라며 현재 유지하고 있는 단독 선두 (13전 9승 2무 2패, 승점 29점)자리를 지키겠다고 했다.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를 이겨나가는 것을 보니 팀이 단단해지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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