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이종현 기자] 대회가 하루 남았다. 포르투갈과 F조리그 1차전 베스트11 윤곽이 드러났지만, 아직 미궁에 빠진 자리도 있다. 최후방 골문이 바로 그것. 일단 최민수(함부르크SV)와 이광연(강원FC)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한국은 25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2019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리그 1차전 포르투갈전을 치른다.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5일 폴란드 북누 그니에비노로 출국해 조직력과 체력, 전술적 완성도를 높였다.19일 포르투갈과 첫 경기가 열리는 비에스코비아와로 넘어왔다. 3-5-2 전형과 선 수비 후 역습 전술, 체력을 완성하는 기간이었다. 두 차례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1승1무(뉴질랜드와 1-1 무, 에콰도르전 1-0 승)를 거두며 자신감까지 채웠다. 

필드 플레이어와 달리 골키퍼는 무한 경쟁이었다. 국내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나란히 비슷한 시간을 나눠 뛰었던 골키퍼 최민수, 이광연, 박지민의 경쟁은 폴란드 전지훈련에서는 뉴질랜드전에 최민수가, 에콰도르전에 이광연이 선발로 나서며 두 사람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국내 훈련에는 FC 서울전에서 페널티킥을 선방한 최민수가, 전지훈련에선 에콰도르전 무실점을 이끈 이광연이 박수를 받았다. 

정정용 감독은 그간 골키퍼의 가장 큰 자질로 '빌드업'을 말해왔다. 자신의 강점을 말해보라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빌드업"이라고 대답한 두 선수가 포르투갈전 선발 장갑을 끼려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선수에게 첫 패스를 할 수 있게 규칙이 바뀌었다. 골키퍼의 첫 터치 순간 상대 공격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접근해 압박할 수 있다. 때문에 과거보다 골키퍼의 침착한 빌드업이 중시된다. 정정용 감독은 후방 빌드업으로 인한 빠른 역습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전 역시 상대적 전력 열세로 그간 준비했던 3-5-2 전형과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제대로 뽐낼 시기다. 골키퍼의 빠르고 정확한 빌드업이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기에, 세밀하고 정확한 빌드업이 중요할 테다. 남은 시기 정정용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