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시절 '바티 골'로 불렸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현역 시절 '바티 골'로 불렸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50)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감독할 수 있을까.

영국의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는 챔피언십(2부리그)의 미들즈브러가 새로운 감독 선임에 나섰는데 바티스투타가 후보군 한 명이라고 전했다.

미들즈브러는 7위로 시즌을 끝냈다. 챔피언십은 1, 2위가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고 3~6위가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격 여부를 가린다. 6위 이내 들지 못했던 미들즈브러는 토니 풀리스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나섰다.

가장 우선순위는 조나단 우드게이트다. 우드게이트 외에도 데이비드 모예스, 나이젤 피어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모두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거나 지도자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다.

수비수 출신 우드게이트는 미들즈브러가 기대하는 수비력 향상 적임자로 꼽힌다. 고비에서 주저앉았던 수비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드게이트와 협상이 난항일 경우 바티스투타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전망이다. 바티스투타는 AS로마(이탈리아) 시절 세리에A 우승을 이뤄냈다. 현역 시절 아르헨티나 리그와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만 뛰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도 77경기에서 54골을 넣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2016년 기록을 깨기까지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골이었다. 2002 한일월드컵도 누볐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조기 탈락으로 눈물을 쏟았다.

2005년 현역에서 은퇴한 바티스투타는 아르헨티나 클럽에서 기술 이사를 맡는 등 공부에 매진했다. 지난해 P급 라이선스를 보유해 프로팀 벤치에 앉을 자격도 획득했다.

바티스투타의 측근은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기술 이사로 최고의 실적도 있다. 지난해 지도자 자격증도 취득했다. 잉글랜드의 어느 팀이나 그를 감독으로 선임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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