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제라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제주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수원삼성과 경기 하프타임에 ‘제라진 프로젝트’ 1호 팬 임명식을 가졌다.

​‘제라진 프로젝트’는 굉장한, 놀라운, 훌륭한 등의 의미를 나타내는 제주 방언 제라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주를 사랑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팬을, 팬이 직접 선정하고 구단이 기념하는 프로젝트다.

​평소 제주는 항상 열정적으로 제주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시즌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열렬히 지지해주고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을 보며 직접적인 보답을 고민하게 됐다.

​​그 결과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제라진 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됐다. 팬 선정 방법은 1호 팬이 제주를 사랑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또 다른 팬을 추천해 선정한다. 이후에는 지목받은 팬이 다음 팬을 릴레이 방식으로 추천해나가는 형식이다. 이렇게 선정된 제라진 팬들은 SNS 영상 콘텐츠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제주는 선정된 제라진 팬들에게는 기념사진이 들어있는 제라진 팬 증명서와 구단 공식행사 참여 우선권 등의 차별화된 혜택을 통해 감사함을 표할 예정이다. 또한 추후에 ‘제라진 프로젝트’로 임명된 팬들과 간담회를 갖고, 선수들과의 식사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제라진 프로젝트’의 1호 팬은 최근 제주와 경남FC의 경기에서 시원한 목청으로 TV 중계까지 목소리가 전달되어 중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축구커뮤니티와 SNS에서 ‘막아라 제주 삼춘’이라는 별명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송선원 씨가 선정됐다. 제주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송 씨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하게 경기장을 찾아 제주를 응원하고 있다.

​제주 경기가 있는 날엔 집에서 직접 종이를 오려 제주의 득점을 축하하기 위한 종이가루를 만들어 온다. 제주의 원정경기 또한 틈틈이 챙긴다. 또 12일 수원과의 경기 시작 1시간 전에는 ‘뀰포터’ 지다혜 리포터와 함께 구단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제주 팬들과 소통도 진행했다.

​송 씨는 “내가 제주를 좋아하고 사랑해서 응원하는 것뿐인데 이렇게 관심을 갖고 기념을 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할 테니 다른 분들도 같이 응원석으로 와서 함께 응원을 하면 좋겠다. 선수들도 다치지 말고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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