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종영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주연 박진영. 제공ㅣ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눈에 띄는 '연기돌'로 꾸준히 주목받아온 갓세븐의 진영이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드디어 첫 주연의 기쁨을 맛봤다. 만족스럽게 작품을 마친 박진영은 첫 작품에서 느낀 성과와 아쉬움 모두를 담담하게 받아들인 모습이었다.

박진영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이안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드디어 첫 주연작을 맡았다는 기쁨도 있었겠지만, 박진영은 이어지는 부담감이 '진짜 컸다'고 강조했다. 주연을 맡은 뿌듯함과 부담감이 차지하는 비율에 대해 묻자 그는 "2:8이다"라고 명확하게 답했다.

"주연을 맡았는데 '아 왜 주연이야'하고 안 즐겁다면 거짓말이죠. '드디어 주연이다'하고 감사하고 즐겁지만 그건 잠시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 이 16부를 끌고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쏟아졌어요. 부담이 컸지만 감독님의 디렉션이 워낙 좋아서 부담감이 점점 즐거움으로 바뀐 것 같아요."

▲ 지난달 30일 종영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주연 박진영. 제공ㅣ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은 스스로에 대해 아주 성격이 밝은 타입은 아니라고 했다. 겉으로 보기에도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이라는 인상을 줬다. 그러나 꽤 밝은 편인 이번 작품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는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나 싶었다"며 스스로도 몰랐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고 한다.

"저번 작품이랑 색깔도 달라서 새로운걸 느꼈던 거 같아요. 특히 전 그렇게 밝지 않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나에게도 이런 점이 있다는 게 은근히 있었거든요. 실제 성격과 달라 겁이 났는데 막상 해보니 재밌었어요. 또 제가 몸 쓰는걸 참 재밌어한다는 걸 느끼기도 했고요."

좋았던 것만큼 아쉬운 것도 명확했다. 박진영은 "시각이 좁아 대본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아쉽다"며 "못한다는 걸 인정하는게 제일 어렵고 괴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예전에 연기 선생님한테 배운 건데, 대본을 보물찾기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어떤 표현법이나 숨은 의미를 찾아내서 제가 연기로 표현해야 하는데, 방송 나오고나서야 '저렇게 했어야 좋은 표현이었겠구나'를 뒤늦게 알아챌 때가 많았어요. '나는 왜 이걸 못 봤지?' 싶을 때 스트레스를 받고, 인정하고, 방법을 찾아나가는 일의 반복이에요."

특히 스스로 아쉬움을 느끼는 지점을 명확하게 지적하는 댓글을 봤을 때 뼈를 맞는 듯한 따끔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정말 (뼈가)부러질 뻔했던 적이 있어요.(웃음) 마냥 악플이 아니라 제게 도움되는 게 있어요. 저도 뭔가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똑같이 지적하는 글이 있으면 '다들 느끼는구나' 싶어서 더 그렇죠."

▲ 지난달 30일 종영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주연 박진영. 제공ㅣJYP엔터테인먼트

물론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찾은 박진영만의 '보물'도 있었다. 박진영은 재인(신예은)의 비밀을 알게됐을 때 연기한던 장면을 가장 마음에 든다고 꼽았다.

"비 때문에 아마도 감정이 왔던 것 같아요. 그 때 재인이가 한 얘기에 어이없어서 피식 웃는 장면이 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요. 비 덕분에 감정의 고조가 잘 된 것 같더라고요. 아! 보물은 혹시 '비'였을까요?(웃음)"

박진영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자신에게 남긴 두 가지로 좋은 사람과 좋은 경험을 꼽았다. 덕분에 4달 가까이 잘 버틸 수 있었고, 첫 주연으로 얻은 좋은 경험을 양분으로 다음 작품에서는 아마추어를 벗어나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이걸 함으로써 다음이 좀 더 프로에 가까워진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두 번째는 더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잘한다는 건 수치보다도 제 만족인 것 같아요. 근데 제가 만족할만큼 연기를 하려면 아무래도 오래해야겠죠? 그런데 오래 하려면 잘해야 하니까 꾸준히 하고 싶어요."

▲ 지난달 30일 종영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주연 박진영. 제공ㅣJYP엔터테인먼트

한동안은 배우로서 시간을 보낸 박진영이지만 이제 다시 무대 위의 빛나는 아이돌 갓세븐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해외에서 심상치않은 인기로 꾸준히 투어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갓세븐은 이달 말 새 앨범을 발매하고 다음달 부터는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박진영은 끝인사와 함께 갓세븐 홍보도 잊지 않는 센스를 발휘했다.

"그동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족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고 다음에 더 성장한 모습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5월 20일 즈음 갓세븐의 새 앨범이 나오는데 관심 많이 주셨으면 좋겠고, 6월부터 투어가 있으니 많이 소문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지난달 30일 종영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주연 박진영. 제공ㅣ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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