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시즌 6호 홈런을 때렸다. 1-0으로 앞선 4회 KIA 선발 홍건희의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솔로 홈런. 박병호는 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박병호는 "어제(27일)는 상대 투수들이 변화구 위주로, 오늘은 직구 위주로 들어왔다. 바깥쪽 높은 공을 결대로 밀었는데 잘 맞아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내 타이밍에 맞게 공을 치고 있다. 오른쪽으로 좋은 타구가 나와야 당겨쳐도 질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틀 연속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시즌 초 박병호를 2번 타순에 기용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박병호의 자리는 다시 4번이다. 이론상 박병호의 2번 기용이 최적 카드인 것은 맞지만 선수가 적응을 어려워하면서 제자리로 돌아갔다. 

박병호는 "감독님이 시즌 초 앞쪽 타순에 배치하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지금은 4번 자리에서 잘하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