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태인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치렀다. 4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많은 의미를 담은 경기 내용이었다. 

원태인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데뷔 첫 선발 등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준수했다. 삼성은 1-2로 졌다.

원태인은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치르는 신인에 어울리지 않았다. 140km 초중반대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워 전날 8점을 뽑았던 LG 타선을 막았다. 이날 경기 내용에서 그의 그릇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0-0 동점인 2회초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선발 등판 처음으로 등 뒤에 주자를 둔 상황이 됐다. 이후에 박용택 김민성 김용의가 차례로 기다리고 있었다.

실점 위기에서 원태인은 배짱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 박용택과 김용의를 5구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김민성은 3루 헛스윙 삼진. 신인이기 때문에 얼어붙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는 패기 넘치는 투구로 위기를 넘겼다.

위기는 3회초에도 찾아왔다. 선두 타자 정주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다. 이천웅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내줬고 오지환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1실점 후 무사 1, 2루. 타석에 김현수.

삼성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원태인과 대화를 나눴다. 이후 원태인은 김현수를 상대로 다시 도망가지 않았다. 속구 5개를 던져 볼카운트 2-2를 만들었고 6번째도 속구를 던졌고 2루수 땅볼을 유도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2사 3루 원태인은 채은성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이닝 동안 83구를 던졌다. 투구 수 관리 등 아직까지 배워야하는 점이 많다. 그러나 그의 큰 그릇은 충분히 엿볼 수 있는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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