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박찬호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졸전 끝에 역전패한 KIA였지만, 박찬호의 야구 센스는 빛났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13으로 졌다. 5회초 5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가, 5회말 수비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5실점해 역전당했다. 

다만 박찬호와 이창진 박준태 등 젊은 선수들의 감각적인 플레이는 돋보였다. 

선발 홍건희가 흔들리던 3회, 야수들이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홍건희가 선취점을 빼앗긴 뒤 1사 2루였다. 김하성의 날카로운 타구를 우익수 박준태가 잘 따라갔다. 포구에 만족하지 않았다. 3루를 던질 수 있는 자세로 공을 잡고 한 바퀴 돌아 바로 레이저 송구를 쐈다.

이정후가 3루로 다가올 무렵 이번에는 박찬호가 재치를 발휘했다. 공이 오지 않는 듯 제자리에 서 있다가 송구를 받고 바로 태그를 시도했다. 이정후는 서서 3루로 들어오다 엉덩이에 태그를 당했다. 2사 3루로 위기가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 순식간에 정리됐다.

KIA 외야에서는 1회에도 호수비가 나왔다. 내야수로 입단해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중견수 이창진이 1사 1루에서 제리 샌즈의 좌중간 타구를 처리했다. 빠졌다면 적어도 주자 2명이 득점권에 갈 수 있었다. 홍건희는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박찬호는 5회 역전 과정에서도 다시 야구 센스를 발휘했다. 중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안우진을 흔든 뒤 김선빈의 좌전 안타에 득점했다. 홈 접전 상황에서는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포수 박동원의 태그 시도를 피했다.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발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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