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민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이 엄청난 페이스로 1루를 밟고 있다. 발맞춰 베이스를 훔치기 시작했다. 

박해민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72(43타수 16안타) 1홈런 9타점 출루율 0.460이다. 특급 성적이다. 최근 4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박해민 활약은 더 눈부시다. 타율 0.619(21타수 13안타)다. 볼넷과 희생플라이가 없어 타율과 출루율이 같다. 빼어난 타격감을 앞세워 안타로 누상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박)해민이가 좋은 타구를 날리고 있다"며 타격 컨디션이 좋다고 짚었다.

1루를 자주 밟으면서 박해민 전매특허인 도루가 나오고 있다. 올 시즌 도루가 없었던 박해민은 지난 24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시즌 첫 도루를 추가했다. 25일 다시 도루 하나를 더해 시즌 2도루가 됐다. 

박해민은 2014년부터 5년 연속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KBO 도루왕이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도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루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현대야구에서 박해민은 꾸준히 베이스를 훔치며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현재 리그 도루 1위인 김상수는 9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박해민이 역전해야 하는 도루 수 차이가 있지만, 시즌은 많이 남아 있다. 타격감이 좋을 때 많은 출루를 만들어 도루 수 차이를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
▲ 현재 리그 도루 1위인 삼성 김상수. ⓒ 삼성 라이온즈

삼성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가 볼카운트를 끌어주면서, 해민이가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해민 도루에는 투수와 김상수 긴 볼카운트 싸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상수는 올 시즌 타석당 3.93개의 공을 보고 있다. 리그 전체 25위로 많은 편도 아니지만, 적다고도 볼 수 없다. 타격 적극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커트율은 78.9%로 리그 중상위권이다. 박해민을 충분히 도울 수 있는 수치다.

아이러니하지만, 박해민이 김상수 도루 수를 역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김상수의 도움이다. 삼성은 박해민 1번-김상수 2번 라인업을 꾸준히 내세우고 있다. 박해민에게는 타석에 선 김상수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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