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삼성 황태자 윤성환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성환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 중 세 경기서 6이닝 이상을 던지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나머지 한 경기도 5이닝을 치렀했다. 평균 자책점이 3.52로 좋다. 

지난해 5승9패, 평균 자책점 6.98을 기록하며 무너진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다. "이제 윤성환의 시대는 갔다"는 평가는 조용히 들어가 버렸다.

비결은 심리적 안정감이다. 지난해 FA 등의 문제로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계약과 함께 모든 것을 잊었다.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며 윤성환 특유의 볼 배합과 완급 조절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윤성환은 "마음이 편해진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지난해엔 야구에만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마인트 컨트롤을 잘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FA 계약 등에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1년이 됐다. 느낀 것이 많았다.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마음 관리를 잘하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아주 편안하게 내 공을 던지고 있다. 마음이 한결 편해지며 투구에 대한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성환이 현재 자신의 투구에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구속에 대해선 아쉬움을 크게 갖고 있다.

윤성환은 "내가 지금 갑자기 시속 140km가 넘는 공을 던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금보다 4~5km 정도는 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좀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만들어 준 스케줄을 충실히 하고 있다. FA 계약 때문에 훈련이 모자란 면이 있었다.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따라가야 한다. 그저 몇 경기 좋았다고 만족하지 않고 주어진 훈련량을 충실히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윤성환은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1.5km로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스피드가 늘어갔다. 최고 평균 구속은 132.3km가 됐다. 크게 향상된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윤성환의 목표까지는 3km 정도가 남았다.

윤성환에게 2018년 시즌은 '수모'로 기억될 것이다. 2019년 시즌은 반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윤성환의 계획대로 구속이 좀 더 오른다면 보다 나은 결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속 130km가 겨우 넘는 패스트볼로도 볼 배합과 완급 조절을 통해 부활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윤성환이다. 구위에 대해서도 만족할 수 있을 때 그는 좀 더 강해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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