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1군에 올라 대구 삼성 원정경기에서 4타수 3안타 활약을 벌인 SK 내야수 안상현.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대구, 홍지수 기자]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SK 와이번스 구단은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른 강승호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임의탈퇴였다. 지난 22일 새벽 2시 30분쯤 경기도 광명시 광명 IC 부근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 받는 사고를 낸 강승호는 중징계를 받았다.

KBO에서는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90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1000만 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올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지난 15일 2군으로 내려간 강승호는 25일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강승호를 '주전급 선수'로 키울 목표를 갖고 있었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기회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강승호는 음주사고를 내면서 스스로 그 기회를 날렸다. 지난해 7월 31일 트레이드로 LG 트윈스를 떠나 SK 유니폼을 입은 강승호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의 일원이 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영광보다 상처가 더 커졌다.

염 감독은 계획대로 강승호를 부르지 못했고, 대신 내야수 안상현을 불렀다. 안상현은 25일 콜업 전까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76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강승호가 음주사고만 내지 않았으면 안상현은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맹타를 휘두를 기회 조차 없었을 것이다. 안상현은 쉽게 오지 않은 기회를 살렸다.

염 감독은 25일 1군에 올린 내야수 안상현에게 바로 기회를 줬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기용했다.

안상현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활약을 펼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SK는 4-3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뒤 염경엽 감독은 "루키 안상현이 타선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안상현은 "갑작스러운 1군 콜업이었지만 2군에서 유격수와 3루수로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면서 "처음에 오더를 봤을때 주전으로 나가 긴장됐지만 막상 경기에 나가니 긴장 되지 않았다. 수비에는 항상 자신이 있었으며 1군에서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승호는 음주운전으로 어렵게 잡은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린 꼴이 됐고, 대신 1군 출전 기회를 잡은 안상현은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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