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고척돔에서 인터뷰에 응한 두산 박세혁 ⓒ고척돔,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안방마님이 바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의지가 NC로 떠나면서 박세혁이 주전포수가 됐다. 장승현, 이흥련 등이 뒤를 받치긴 하지만 이제 자타공인 두산의 안방마님은 박세혁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최근 자주 박세혁의 성장을 칭찬하면서 그의 발전을 격려하고 있다.

칭찬을 먹고 쑥쑥 자라고 있는 박세혁은 포수로서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27경기 1홈런 15타점 16득점 타율 2할9푼3리로 팀의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팀의 안방을 처음으로 오롯이 책임지고 있는 박세혁을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났다. 

최근 "우리 팀 포수가 약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던 박세혁의 속마음을 먼저 떠봤다. 그는 "자만하기 싫어서 그렇다. 더 열심히 하기 위해 나를 채찍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마음은 자신감도 있고 우리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여론은 우리가 약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즌 끝나고 평가받을 때 '잘했다' 소리를 듣고 싶은 게 내 바람"이라고 밝혔다.

공격력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사실 잘 안 풀렸다. 그런데 옆에서 형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자신있게 크게 돌리라'고 했다. '너답게, 주전포수답게 자신 있게 하라'고 말해준 형들 덕분에 자신있게 치고 있다. 그리고 내 앞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 나한테 기회가 오면서 운도 따라주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혁은 이어 "남은 시즌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 안주하지 않고 계속 올라가겠다. 팀이 계속 위에 있게 하고 싶다.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분위기 잘 타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한편 23일 키움전에서 시즌 4번째, 개인 통산 5번째 3루타를 기록한 박세혁은 "나 그렇게 생각보다 느리지 않다"고 웃으면서도 "그냥 끝까지 열심히 뛸 뿐이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스포츠"라고 답했다. 그가 시즌에 임하는 자세와 일맥상통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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