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25일 오후 파주NFC에서도 훈련 중인 이강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종현 기자] 오는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 담금질 중인 '정정용호'의 관건은 빠른 공수 전환에 이은 마무리, 선 수비 후 역습이 될 전망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 팀은 지난 22일부터 파주 NFC에 소집돼 훈련 중이다. 22일 소집 후 오후 훈련, 23일 오전-오후 훈련, 24일 오후 훈련, 25일 오전 웨이트트레이닝-오후 훈련을 진행했다. 

소집날 주장 황태현(안산 그리너스)부터, 정정용 감독 그리고 23일 이강인(발렌시아), 25일 최민수(함부르크 SV), 최준(연세대)에 이르기까지 선수들의 목표는 4강, 우승이었다. 

한국은 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나와 F조에 속했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모두 이 연령대의 강자. 하지만 A대표 팀만큼의 뛰어나지 않아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오히려 녹아웃 스테이지에 들어 여유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이유도 같다. 

주장 황태현은 "월드컵 상대들은 다 저희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 포르투갈전부터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예선을 먼저 통과하면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예선보다 좀 더 쉬운 상대를 만나면 저희가 원하는 4강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 목표를 밝혔다. 

이강인은 대표 팀 합류 전 전세진(수원 삼성)과 "월드컵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의지를 다졌다. 최준 역시 "저희는 우승이 목표로 하고 있다. 예선 통과가 아니라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이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는 과정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 정정용호는 선 수비 후 역습이 주된 전술이다. 5-3-2, 4-3-3 등의 포메이션으로 훈련 중이다. ⓒ대한축구협회
▲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목표에 닿기 위해선 전술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 정정용호는 선 수비 후 역습, 빠른 공수 전환에 이은 마무리를 핵심 전술로 연습하고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적 약팀인 정정용호는 4-3-3과 5-3-2 포메이션 두 가지를 놓고 훈련 중이다. 25일 날에도 인창수 코치 지휘하에 이강인, 조영욱, 전세진, 오세훈 등이 포함된 '조끼팀'이 5-3-2 포메이션을 구성하고, 조끼를 입지 않은 팀은 4-3-3으로 공격했다. 반대일 경우에도 마찬가지.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가 4-3-3 혹은 3-4-3으로 나설 것을 대비한 공수 훈련으로 보인다. 인창수 감독은 계속해서 "좁혀, 따라가, 멈춰"를 외쳤다. 또한 공오균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은 "3번의 터치 내로 마무리하라"고 특명을 내렸다. 

역시 핵심 키플레이어 갈 이강인은 5-3-2 포메이션일 때는 역삼각형 미드필더 중 오른쪽에서 뛰었고, 4-3-3일 땐 오른쪽 윙어로 고정돼 뛰었다. 이강인은 왼발잡이지만 오른쪽 미드필더, 오른쪽 윙어로 뛰면서 반대 전환과 침투 패스를 주루트로 삼았다.

수비 간격 훈련과 함께 공격 전술 훈련 때는 볼을 뺏고 세 번의 터치로 슈팅까지 이어지는 훈련을 했다. 이강인과 전세진 등이 볼을 뺏으면 측면으로 벌리고 크로스를 올리거나, 중원에서 침투 패스로 최전방 공격수로 이어지는 공격 훈련이 이어졌다. 볼을 뺏고 이강인의 침투 패스에 이어 조영욱이 골망을 가르자 코치진도 만족스러운 듯 칭찬했다. 

대표 팀은 확실한 목표와 플랜을 가지고 준비 중이다. 아직 유럽파가 합류하지 않아 100%는 아니지만, 정정용 감독의 말처럼 남은 준비 기간, 연습 경기에서 "빠른 반응에 의한 체력과 협력 수비, 자신감, 전략적인 전술"을 익혀야 한다. 

남은 기간 정정용호는 FC 서울 2군(27일), 수원 삼성 2군(5월 1일)과 연습 경기를 펼친다. 훈련에서 연마한 전략을 토대로 자신감을 찾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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