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이시여, 아르헨티나 유니폼 입고 우승 좀 하게 해주세요", 대표팀에만 가면 작아지는 리오넬 메시를 두고 호르헤 삼파울리 전 아르헨티나 감독이 두둔하고 나섰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메시는 매우 고통받고 있다."

호르헤 삼파울리 전 아르헨티나 감독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에 대한 동정론을 펼쳤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4일(한국시간) 현재 브라질 산토스를 지휘하고 있는 삼파울리 감독이 메시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삼파울리 감독은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아르헨티나를 지휘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실패, 사임했다. 이후 5개월을 백수로 보내다 산토스 감독에 취임했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큰 압박을 받는 것 같다는 삼파울리 감독은 "메시는 매우 고통받고 있다. 능력을 떠나서 그저 한 인간일 뿐이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FC바르셀로나에서와 달리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메시다. 올 6월 코파 아메리카가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릴 기회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삼파울리 감독은 "아르헨티나에서는 바르셀로나처럼 플레이를 즐기기 어렵다"며 "(조금이라도 못하면) 야유가 날아온다. 드리블을 시도하기도 어렵다"고 메시의 창의적 플레이가 바르셀로나와 비교해 적게 나오는 이유를 설명했다.

메시와 자주 이야기를 나눈 것을 시사한 듯 삼파울리 감독은 "메시는 플레이를 즐기기를 바라고 있다"며 아르헨티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줄어들기를 바랐다.

아르헨티나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삼파울리 감독은 "현재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와 같은 수준이다"며 날을 세워 비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에서 메시가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1-3으로 졌다.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콜롬비아, 파라과이, 카타르와 조별리그에서 경쟁한다. 메시는 이번 대회 국가대표로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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