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96으로 부진한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다르빗슈 유(33·시카고 컵스)는 컵스 이적 후 침체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건강을 되찾은 올해도 큰 기대치에 못 미친다.

다르빗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5경기에 나가 22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세부 성적도 좋지 않다. 1승3패 평균자책점 5.96에 머물고 있다. 탈삼진 능력과는 별개로 많은 볼넷을 내주며 고전이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가 1.72에 이른다. 다르빗슈의 통산 WHIP는 1.20이다. 

구속을 되찾는 등 점점 나아지는 구석도 있다. 득점 지원이 저조한 것도 있다. 그래도 성적이 따라오지 않으니 선수와 팀의 답답함도 커진다. 하지만 곧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동료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는 그 확신을 가지고 있다.

헤이워드는 ‘NBC 시카고’ 등 현지 인터뷰에서 “분명하고 간단하게도, 그의 구위는 지저분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헤이워드는 뜬금없이 게임 이야기를 꺼냈다. 헤이워드는 “언제나 비디오게임에서 다르빗슈로 플레이할 때, 1피안타 피칭이 보장된다”면서 게임에서의 데이터 수치는 압도적이라고 했다.

게임과 현실은 다르다. 그러나 게임에서 설정하는 능력치는 현실에 기반한다. 헤이워드는 다르빗슈가 그만큼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빗댄 것이다. 

헤이워드는 “주위에서 기대하는 것을 모두 부응하기는 힘들다. 더 간단하게 하는 게 좋다”면서 “모든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지 말라. 대신 경기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 자신감을 쌓아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마지막 등판은 좋았다. 우리는 긴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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