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일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롯데의 9회 수비는 공포였다.

4-1 리드에서 등판한 손승락이 블론세이브를 저질렀고, 최형우에게 만루 홈런까지 허용하면서 무려 8실점. 4-9가 됐다.

하지만 롯데는 9회 공격을 환희로 만들었다. 무려 6점을 내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ACAR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9회말에 터진 전준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0-9로 이겼다.

손아섭이 끝낸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 KIA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올 시즌 첫 스윕이다. 롯데는 3연승으로 시즌 성적 10승 12패로 올라섰다.

가슴 아픈 3연패를 당한 KIA는 8승 1무 12패로 처졌다.

KIA 또한 뒷문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5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이민우에 이어 김윤동이 연달아 흔들렸다.

그러자 롯데는 아수아헤의 적시타와 오윤석의 밀어내기로 점수 차이를 3점으로 좁혔다.

한동희의 타구가 투수 앞 땅볼로 잡히면서 롯데 추격의 불이 꺼지는 듯했다. 

그런데 KIA 김윤동이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또 흐름이 바뀌었다.

볼 카운트 3-1에서 나경민이 바뀐 투수 하준영에게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점수를 얻었다. 김준태도 밀어내기. 어느새 점수 차이가 한 점 차로 좁혀졌다.

롯데는 유격수 강로한을 외야수 허일로 바꾸는 강수를 뒀다. 허일은 동점 적시타로 양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9-9 동점에서 1번 타자 전준우가 바뀐 투수 문경찬을 상대로 외야에 타구를 보냈고 3루 주자가 홈을 쓸어 경기를 끝냈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9회 동점을 허용하는 순간 시즌 3번째 승리를 놓쳤다. 평균자책점은 2.23에서 2.05로 내렸다.

KIA 선발투수 제이콥 터너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패전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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