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와 메시 (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결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노련한 유벤투스가 아약스 패기에 무릎 꿇었다. 최고의 흥행 카드 ‘메호대전’이 불발되면서, 유럽축구연맹도 울상이다.

1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열렸다.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고 4강에 진출했지만, 유벤투스는 아약스에 패배했다.

8강전이 결정됐을 때, 축구계에서는 결승전에 초점을 맞췄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가 결승에 오른다면, 메시와 호날두가 빅이어를 놓고 겨루는 그림이 완성되서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 전력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었다. 승리의 여신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총합 4-0으로 4강에 진출했지만, 유벤투스는 아약스에 2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호날두가 분투했지만 결과를 바꿀 순 없었다.

‘메호대전’ 불발에 유럽축구연맹도 울상이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가 결승에 올랐다면, 역대 최고 흥행 카드가 보장되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유벤투스가 8강에서 탈락하면서 호날두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을 흥분케 할 흥행 요소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과거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메호대전’은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축구를 양분하던 시절에도 엘 클라시코 결승전은 열리지 않았다. 올시즌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나면서 가능성이 커졌지만 끝내 좌절됐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한다.

메시와 호날두 대결을 볼 수 없지만, 챔피언스리그는 여전히 흥미롭다. 패기로 뭉친 아약스가 24년 만에 우승컵을 꿈꾼다.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리버풀도 프리미어리그 자존심을 걸고 4강 티켓을 노린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는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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