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아야 하는 영(왼쪽)과 축구의 신 메시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쩌면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라야 할 수도 있겠다. 바르셀로나와 만나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바르사와 맨유는 17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바르사가 맨유 홈에서 1-0으로 이겼다. 리오넬 메시의 크로스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헤더가 루크 쇼의 자책골을 만들었다. 

맨유는 기적을 바라야 한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0-2로 졌지만, 2차전 원정에서 3-1로 이기며 '파리의 기적'을 썼던 것의 재현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은 차갑다. 상대는 '홈에서 유독 강한' 바르사다. 바르사는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패배한 이후 홈에선 지지 않았다. 이후 치른 홈경기(챔피언스리그 한정) 27승 3무를 기록했다.

더 놀라운 건 바르사는 27승 3무를 기록하면서 2골 이상도 내준 경기가 한 경기도 없었다는 것. 또 30경기에서 93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3골에 근접한 수치다. 바르사 원정에서 맨유가 1골도 먹지 않고, 2골을 넣는 건 어려운 과제로 보인다.

주전 왼쪽 풀백 쇼가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서기 어렵다. 왼쪽 풀백으로 애슐리 영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오른쪽에서 뛸 리오넬 메시 혹은 우스망 뎀벨레 등과 격돌이 불가피하다. 최근 영은 부진하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고 있다. 여러모로 어려운 맨유다.

맨유의 주축 선수 폴 포그바는 "그 기록(홈에서 강한 바르사의 기록)을 깨지 말란 법은 없다"고 했지만,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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